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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불거진 한화 마운드 고민


탈보트, 나흘 쉬고 등판…선발 후보 유창식 15연속 볼넷 와르르

[한상숙기자] 군데군데 구멍이 보인다. 한화 마운드가 시즌 시작부터 말썽이다.

한화는 2일 두산과 홈경기 선발투수로 탈보트를 예고했다. 시즌 개막전이던 지난달 28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던 탈보트가 나흘 쉬고 다시 선발로 등판한다.

탈보트는 첫 등판서 6이닝을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후 송은범과 유먼이 차례로 선발로 나섰다. 3월 31일 경기가 우천 취소돼 2일 두산전에는 4번째 선발 투수가 등판할 차례지만, 로테이션은 다시 탈보트로 돌아갔다. 배영수와 이태양이 있지만 김성근 감독은 아직 선발 등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 탈보트를 선택했다.

원래 2일 두산전 선발로 예정됐던 유창식은 전날 경기 중간계투로 등판해 볼넷을 남발하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선발 유먼에 이어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양의지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가 했다.

이후 예상치 못한 볼넷 행진이 이어졌다. 김재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채운 뒤 민병헌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밀어내기 점수를 헌납했다. 정수빈 타석에서 폭투까지 나와 3루에 있던 양의지가 홈을 밟았고, 이후 정수빈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유창식은 김현수에게도 볼카운트 3-0으로 밀린 뒤 가까스로 좌익수 뜬공 처리해 길었던 이닝을 끝냈다. 무려 15구 연속 볼이었다.

지난해 두산전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42로 강했던 유창식이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첫 등판부터 진땀을 흘렸다. 유창식의 부진으로 한화 선발진 운영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유창식뿐만이 아니었다. 이어 등판한 임경완은 7회초 선두타자 루츠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한 뒤 홍성흔에게도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부르고 권혁으로 교체됐다.

권혁이 오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양의지 타석에서 초구 볼을 던지자 김성근 감독은 곧바로 정대훈을 투입했다. 이후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최주환이 홈에 들어와 추가 실점했다.

정대훈은 1구만 던지고 또 김민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지막 투수가 된 김민우가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불펜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는 윤규진이다. 윤규진은 두 경기에서 4.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28일 3이닝, 29일 1.2이닝을 책임졌다. 박정진도 29일 넥센전서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한화 선발진은 제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 '안정진 트리오'를 제외하면 불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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