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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투혼' 이임생 감독, 인천 지휘봉 잡았다


김봉길 전 감독 후임…"인천 출신 능력 기대"

[이성필기자] '붕대투혼' 이임생(43) 전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 감독이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는다.

인천은 21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해임한 김봉길(48)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이 감독을 인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등은 아직 협의중이다.

신임 이 감독은 1994년 유공코끼리축구단(현 제주 유나이티드)을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부천SK와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아이파크)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1992·1996년 올림픽과 1998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온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3차전 벨기에전에서는 머리에 출혈을 일으키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붕대를 매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서는 모습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역 은퇴 후 2003년 수원 삼성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2010년부터 싱가포르 리그 홈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지난 5년간 두 번의 FA컵 우승과 리그 준우승을 해내며 우수 외국인지도자로 인정 받았다.

인천 구단은 인천에서 태어나 부평동중-부평고를 졸업한 이 감독에게 고향 팀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애착으로 선수단 동기부여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인천 출신으로 선수와 코치로서 K리그에서 오랜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텃세가 심한 외국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임생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라며 "공부하는 지도자로 잘 알려진 이임생 감독은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무대와 해외무대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켜줄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이 감독은 빠른 시일 내 귀국해 내년 1월 초로 예정된 전지훈련부터 본격적인 감독업무를 시작한다. 새로운 코치진 구성 등 팀 만들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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