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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6 '황금세대', 이제는 세계무대다


U-16 대표팀, 내년 FIFA U-17 월드컵 출전 우승 노려

[최용재기자] 한국의 U-16 축구 대표팀이 AFC(아시아축구연맹) 대회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소속의 이승우와 장결희가 주축이 된 한국 U-16 대표팀은 '골든제너레이션(황금세대)'이라 불린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세대들의 등장에 한국 축구는 열광하고 있다.

이들은 A조 조별예선 1차전부터 4강전까지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단 한 번의 무승부도 없었다. 조별예선 1차전 오만(3-1 승), 2차전 말레이시아(1-0 승), 3차전 태국(2-0 승), 8강전 일본(2-0 승), 4강 시리아(7-1 승)까지 거침없이 달려왔다.

결승에서 한국대표팀은 북한을 만나 당황했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내리 2골을 내주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에이스' 이승우는 북한 선수들의 거친 파울 등으로 심하게 견제 당하며 득점하지 못했다. 또 북한 선수들의 '더티'한 침대축구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렬한 모습을 보인 팀, 가장 큰 잠재력을 보인 팀은 다름 아닌 '황금세대'가 이끄는 한국이었다. '에이스' 이승우가 5골로 득점왕과 함께 대회 MVP까지 2관왕에 선정될 수 있는 이유였다.

AFC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U-16 대표팀은 이제 다음 더 높은 계단에 오르려 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다. 이제 FIFA(국제축구연맹)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할 차례다.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U-16 대표팀은 오는 2015년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U-17 월드컵에서 유독 고전을 많이 했다. 1987년 캐나다 대회,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제 '황금세대'라 불리고 있는 이번 청소년 대표팀이 새로운 역사를 쓸 차례다. AFC U-16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그들의 경쟁력과 역량은 세계무대에서도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 바르셀로나 출신 이승우와 장결희 역시 세계무대에 나서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다. U-17 월드컵에서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기도 한다.

이승우는 "내년에 U-17 월드컵에 나가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팀은 실력이 된다. 모든 면을 갖춘 팀이다. 우리팀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월드컵에 나오는 다른 나라에 뒤처지지 않는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진철 U-16 대표팀 감독도 "지금의 부족한 모습을 보완한다면 내년 U-17 월드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더 발전하는 팀이 될 것"이라며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한 단계를 넘어서면 또 그 다음 올라야 할 높은 곳이 있다. 바로 오는 2017년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이다. 이번 U-16 대표팀 세대가 주축이 될 2017 U-20 월드컵이 벌써부터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 개최 장소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최종 경쟁국이었던 아제르바이잔을 제치고 2017 U-20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다. 축구 인프라에서 아제르바이잔보다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타 배출의 산실인 U-20 월드컵, 그리고 안방에서 대회가 열리는 기회. 지금 U-16 대표팀 선수들이 세계무대로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무대다. 좋은 성적 역시 기대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이기에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어쩌면, 2002년 한·일월드컵과도 같은 신화가 2017 U-20 월드컵에서 등장할 지도 모를 일이다.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2017년 U-20 월드컵은 한국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이 멕시코 대회 4강이었는데 2017년에는 홈이니만큼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만큼 지금 U-16 세대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조이뉴스24 방콕(태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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