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마시크' 남궁민 "느끼한 대사들, 담백하게 하려 노력"


유인나 "남궁민,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하더라"

[권혜림기자] 배우 남궁민과 유인나가 '마이 시크릿 호텔' 속 캐릭터의 낯간지러운 대사들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CJ E&M 스튜디오 내 세트장에서 tvN '마이 시크릿 호텔'의 세트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과 배우 유인나·진이한·남궁민이 참석했다.

극 중 남궁민은 잘 생긴 외모와 젠틀한 성격을 지닌 호텔의 경영 이사 조성겸 역을 연기한다. 호텔 예식부 총책임자 남상효(유인나 분)를 세심하고 다정하게 아끼는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사랑에 빠진 걸 깨닫는데 몇 분 걸리는 줄 알아요? 3분이요. 라면이 익는 시간이면 충분하더라고요"라는 대사가 '3분고백'으로 불리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남궁민은 "그 대사를 들으면 모두 '어으으' 한다"며 다섯 손가락을 접어보였다. 시쳇말로 '오글거린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대사였다는 것. 그는 "'사랑에 빠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몇분인 줄 아세요?'라는 대사를 써주셨을 때 작가님께 너무 감사하기도 했지만 이런 대사들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고 담백하게 할지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유인나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저는 그런 고백이 별로라고 생각했다"며 "(남궁민) 오빠가 연기하면서도 '아,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그런 모습이 더 멋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사들은) 너무 멋지려고 하는 말 아니냐"고 답을 이어 간 유인나는 "실제로 누군가 저에게 그렇게 말했다면 '어머, 왜 이래?' 했을 것 같다"며 "담백하게 '좋아해. 나랑 사귈래?' 말하는 게 더 멋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알렸다.

그는 "성겸이 정말 멋진 말을 많이 하는데, 남상효가 시체를 본 뒤 무서워하니까 전화 통화로 '재워주겠다. 안 무섭게 해주겠다'고 하더니 '침대 밑에 식탁 밑에 뭐 있어요? 창밖에는요?' 했던 그 장면은 멋있다고 생각했다. 느끼하겠다고 생각되는 것을 안 느끼하게 잘 하시더라"고 말했다.

남궁민은 "느끼한 말을 많이 하지만, 이를 안 느끼하게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며 "'잘 자요'라는 말도 세 글자, 한 마디지만 굉장히 힘들다. 극 중 '잘 자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한다. '잘 자요'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마이 시크릿 호텔'은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에서 새 신랑과 예식 지배인으로 7년만에 재회하게 된 전 부부 남상효(유인나 분)와 구해영(진이한 분)의 꼬일대로 꼬인 결혼식, 그리고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을 그린 16부작 킬링 로맨스물이다. 매주 월·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마시크' 남궁민 "느끼한 대사들, 담백하게 하려 노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