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호의 호투, NC 연승 이끌었다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좌완 파이어볼러 노성호가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노성호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 호투로 9-7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NC는 노성호를 앞세워 연승이 끊어질 위기를 넘기며 파죽의 5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NC의 선발은 외국인 투수 웨버였다. 웨버는 1회말부터 최주환에게 2루타, 칸투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웨버의 불안한 모습은 2회말에도 계속됐다. 올 시즌 홈런이 단 1개 뿐이었던 김재호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추가 3실점, 1.2이닝만을 소화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서 NC는 아직 7.1이닝을 더 막아내야 했다. 1-4로 뒤진 위기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가 바로 노성호였다. 노성호는 씩씩하게 공을 뿌리며 5회까지 전광판에 숫자 '0'을 새겨나갔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노성호는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 고영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은 뒤 유격수 지석훈의 송구실책으로 이날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이닝이 좋지 않았지만 노성호가 버텨준 덕분에 NC는 8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5득점, 경기를 뒤집으며 마침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승리투수는 7회말 등판해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손민한에게 주어졌다. 하지만 NC 마운드에서 승리의 일등공신을 꼽으라면 단연 노성호였다. 노성호는 지난 11일 SK전에 선발로 등판해 5.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후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경기 후 노성호는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돼 좋지만 마지막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자신의 피칭 내용에 불만을 드러낸 뒤 "오늘 경기 아쉬움을 바탕으로 다음 경기에서는 안정적으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령탑도 노성호의 호투를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노성호가 잘 던져줬다"며 "승패를 떠나 오늘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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