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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궁합' 김강민-밴와트, 서로 고마운 사이


밴와트 등판 시 김강민 방망이 폭발, 밴와트는 3전 전승 중

[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김강민(32)과 외국인투수 밴와트(28)가 '찰떡 콤비'로 떠오르고 있다. 밴와트가 등판하는 날 김강민이 유독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밴와트도 시즌 도중 SK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이래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다.

밴와트는 레이예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선발됐다. 이후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SK의 '승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상하리만큼 밴와트가 등판하는 날 SK 타선이 폭발하고 있다. 그런데 김강민이 그 중심이다.

지난 7월12일 삼성전에 첫 선을 보인 밴와트는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썩 좋은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SK는 무려 16안타를 폭발시키며 13-10으로 승리, 밴와트에게 데뷔전 승리투수라는 기쁨을 안겼다. 김강민도 이 경기서 5타수 2안타(2루타 1개)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어 7월24일 두산전에서는 밴와트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이날 역시 김강민은 3타수 3안타(2루타 2개) 3타점 2득점을 올리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SK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당연히 승리투수는 밴와트의 몫이었다.

지난 1일 NC전 역시 밴와트가 등판한 가운데 SK가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밴와트는 5이닝 3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 기본적인 몫을 했지만 장단 18안타로 13-6 승리를 결정지은 타선의 역할이 더 컸다. 그 중 김강민은 생애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6타점은 김강민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이러니 둘 사이를 찰떡궁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밴와트는 등판 때마다 맹타를 휘두르는 김강민이 고맙고, 김강민 역시 밴와트가 등판하면 타격감이 바짝 올라오니 기분이 좋다. 밴와트가 등판한 3경기에서 김강민의 성적은 타율 6할1푼5리(13타수 8안타) 11타점 5득점이다. 8개의 안타에는 홈런 1개, 2루타 3개가 포함돼 있다.

밴와트가 3승 째를 수확한 다음날인 2일 문학구장. 김강민과 밴와트는 나란히 서서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먼저 김강민이 "내가 고맙다. (밴와트가 매일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 투수들이 있다. 등판하면 잘 치게 되는 투수들"이라며 "야 너 매일 나와라"라고 밴와트에게 농담을 건넸다. 밴와트도 "내가 나올 때마다 잘 쳐주고 있어 고맙다"며 김강민에게 인사했다.

밴와트는 "3연승에 무패라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며 "득점 지원을 많이 받아 마음 편히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팀 타자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빠른공의 스피드와 제구가 잘 되고 있는데 체인지업, 커브 등 타자들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구질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최근 잘 되고 있는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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