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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끝까지 간다' 등 영화계 행사 연이어 취소


"사고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

[권혜림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6일째, 영화계는 애도의 뜻을 담아 연이어 행사를 잠정 연기, 혹은 취소하고 있다.

지난 16일 참사가 발생한 뒤 영화 '인간중독'과 '도희야' '표적' 등이 제작보고회와 쇼케이스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21일에는 영화 '역린'과 '끝까지 간다'가 차후 열릴 예정이었던 기자 간담회와 쇼케이스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21일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역린'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언론 시사회를 그대로 진행한다. 그러나 영화 상영 후 통상 진행되는 기자 간담회를 취소했다. '역린' 측은 "언론 시사 기자간담회는 진행되지 않으며 감독-배우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영화에 대한 질의 응답이 오가는 자리인 만큼 홍보에는 큰 보탬이 될 수 있지만 참사 후 사회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역린'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VIP 시사회와 29일에 잡혀 있던 프리미어 시사를 취소한다고 알려왔다.

영화 '끝까지 간다' 역시 오는 23일 진행하려 했던 풋티지 쇼케이스를 연기했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23일 진행 예정이었던 영화 '끝까지 간다'의 풋티지 쇼케이스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영화 '끝까지 간다'의 배우와 제작진, 전 스탭은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번 풋티지 쇼케이스 일정을 후일로 연기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추후 일정은 정해지는 대로 공지해 드리겠다"며 "사고 실종자 분들의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도 덧붙였다.

21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몬스터 왕국' 역시 더빙을 맡은 개그맨 김준호의 무대인사와 기자간담회, 라운드 인터뷰 등을 전격 취소했다.

'몬스터 왕국' 측은 행사의 색채가 짙은 기자간담회 대신 소규모의 라운드 인터뷰로 홍보를 대체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0일 이 역시 취소됐음을 알렸다.

한 관계자는 "21일 예정됐던 김준호의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며 "세월호 침몰 사건과 맞물려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그맨 김준호 역시 세월호 침몰 참사를 애도하는 뜻에서 인터뷰 일정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뒤 영화와 가요, 방송 등 연예계도 애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주말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도 대체로 결방을 결정했다. 배우 송승헌과 온주완, 정일우 등은 사비를 구조 지원금에 보태기도 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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