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최근 6G 7골 폭발 김승대, '영플레이어상 찜!'


포항 클래식 1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공헌도↑

[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김승대(23)가 거침없이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김승대는 최근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6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마땅한 원톱이 없어 제로톱을 구사했던 포항에 구원자로 나타난 것이다.

클래식에서는 총 5골로 순식간에 득점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김신욱(울산 현대)과 골수가 같지만 한 경기를 덜 치러 경기당 득점 순도가 높아 1위가 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득점 공동 3위다.

김승대 골의 순도는 상당하다. 올 시즌 첫 골을 넣었던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2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무더위라는 악조건을 이겨내며 결승골로 2-1 승리에 주역이 됐다. 포항이 초반 고비를 넘기며 16강의 기반을 마련한 경기였다. 산둥 루넝(중국)과의 3차전에서는 신광훈이 퇴장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김승대가 2-2를 만드는 동점골을 넣으며 포항을 위기에서 구했다.

탄력이 붙은 김승대는 전북 현대와의 클래식 원정 경기에서 3-1 승리에 1골 1도움으로 공을 세웠다. 페널티킥 골을 먼저 내준 뒤 끌려가다 넣은 골이었다. 이 경기 승리로 포항은 초반 잘 되지 않았던 제로톱 전술에 대한 신념을 갖게 됐다.

이후 김승대가 나서 골을 기록한 경기는 포항이 모두 이겼다.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무려 6승을 건졌다. 김승대 골의 승률은 100%다. 탄력을 받은 포항은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조기에 확정하고 정규리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김승대의 활약은 포항에 많은 것을 안겨다줬다. 우선 황선홍 감독의 선수단 운영을 여유롭게 해줬다. 김승대 스스로도 전남 드래곤즈전에서는 휴식을 얻으며 체력을 비축했고 다음 라운드였던 경남FC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또 3-0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의 유스팀인 포항제철동초-포항제철중-포철공고를 거쳐 프로 입단 전 사실상의 유스 최종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영남대를 종합한 김승대는 지난해 성인팀에 데뷔했다. 21경기에서 3골 6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다.

김승대의 장점은 패스와 돌파가 모두 된다는 점이다. 포항 관계자는 "김승대의 플레이에는 시원함이 있다. 상대 수비의 움직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과감하게 몸싸움을 하며 공간을 파고든다. 이 덕분에 이명주의 도움이 더욱 빛나고 있다. 이명주의 6도움 중 3도움이 김승대의 골에 보탬이 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개의 도움을 받았다. 김승대의 결정력에 함께 빛을 본 이명주는 월드컵 본선 최종엔트리 발탁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동료들과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선수다. 김승대 덕분에 경기를 풀어가는데 여유가 생긴다"라며 웃었다. 재미있는 축구에 눈을 뜬 김승대는 지난해 팀 동료 고무열이 받았던 영플레이어상을 올해는 자신의 차지로 만드는 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경쟁자들로 여겼던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그는 더욱 독보적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최근 6G 7골 폭발 김승대, '영플레이어상 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