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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 5년 만의 연극 복귀 '은밀한 기쁨'


2월7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개막

[김양수기자] 배우 추상미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추상미는 오는 2월 영국 최고의 극작가 데이빗 해어(David Hare)의 대표작인 연극 '은밀한 기쁨'으로 관객과 만난다.

'은밀한 기쁨'은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시대적 상징성을 시작으로, 탐욕이라는 괴물을 절대 절명의 이데올로기로 승화시킨 자본주의의 파괴력에 잔인한 현미경을 들이대며 전통적인 가치와 인간성의 붕괴 혹은 그 회복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정통 희곡이다.

또한 작품은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가치관 충돌과 그 안에서 갈등하며 흔들리다 파멸에 이르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부의 축적, 사회적 성공, 종교가 사회적으로 아무런 의심 없이 추구되어야 할 가치인가를 날카롭게 질문한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보수적 자본주의와 기독교의 결합, 진보주의자들의 이상주의, 보수층과 하류층의 사람들이 진보주의자들을 공격하는 논리 등을 한꺼번에 비난한다.

연극은 애인인 어윈과 함께 작은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사벨이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부터 시작된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를 돌보며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한 이사벨은 조용히 아버지와 작별하기를 바라지만, 환경부 차관인 언니 마리온과 성공한 기업가인 형부 톰이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고, 아버지의 젊은 새 아내인 알코올중독자 캐서린과 언니가 부딪히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언니 부부는 교묘하게 캐서린을 이사벨에게 떠넘기고, 나아가 이사벨의 사업을 확장한다는 핑계로 세금포탈을 하려 한다. 자신의 회사에 캐서린을 취직시킨 이사벨은, 그로 인해 애인인 어윈과도 갈등을 일으키지만, 끊임 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캐서린을 버리지 못한다. 회사도 애인도 잃고 그저 아버지의 집을 지키며 캐서린과 조용히 살아가려는 이사벨은, 그러나 결국 어윈의 총에 맞아 죽게 된다.

배우 추상미는 주인공 이사벨 글라스 역에 캐스팅됐다.

5년 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 추상미는 "완성도 높은 대본과 데이빗 해어의 명성을 믿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어려운 작품이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고 함께하는 배우들을 믿고 있다. 벌써부터 팀워크가 좋아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사벨을 사랑하고 그녀와의 소박한 삶을 꿈꾸는 약혼자 어윈 포스터 역은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배우 이명행이 맡는다. 이명행은 "완성도 높은 대본에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다. 한 여자의 삶이 파국으로 치닫는 드라마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유능한 사업가 톰 역은 관록의 배우 유연수가, 이사벨의 언니 마리온 역에는 맨씨어터의 우현주, 알코올중독자 캐서린 역에는 서정연, 마리온의 보좌관 론다역에는 당돌한 여배우 조한나가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연극 '은밀한 기쁨'은 오는 2월7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1월15일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오픈을 시작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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