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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합류 윤석민 "김진욱 감독과 통화 안돼"


두산 떠난 김진욱 감독에게 '죄송하고 안타까울 따름'

[류한준기자] "전화를 드렸는데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더라구요." 두산 베어스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돼 유니폼을 갈아 입은 내야수 윤석민이 28일 목동구장을 찾았다. 새로운 팀 동료가 된 넥센 선수단과 상견례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선수가 된 윤석민은 일본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자율훈련을 하고 있는 주장 이택근과 박병호 등을 비롯한 넥센 선수들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윤석민의 얼굴은 밝지 못했다.

지난 2004년 입단 이후 오랜 시간을 보낸 두산을 떠난 아쉬운 마음도 있겠지만 전날 오후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한 소식 때문이다. 두산은 27일 김진욱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대신 송일수 퓨처스(2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윤석민은 김진욱 감독과 인연이 깊다. 프로 입단 전부터 스승과 제자로 만났다. 그가 인창중을 거쳐 인창고에서 야구부원으로 활동할 때 팀 사령탑이 바로 김 감독이었다. 윤석민이 두산에 입단한 뒤 2군에서 땀방울을 흘릴 때도 김 감독은 옆에 있었다.

윤석민은 "김 감독님이 많이 챙겨줬는데 지난 시즌 한 차례 반짝 활약을 한 것 빼고 보여드린 점이 없어 죄송하다"며 "두산을 떠나신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안타까웠다"고 했다. 윤석민은 김진욱 감독과 전화 통화를 하려 했지만 김 감독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윤석민은 2012년 109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1리 10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윤석민은 "새로운 팀에서 경기에 많이 출전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김 감독님께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나중에 꼭 다시 감독님에게 연락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민은 이날 넥센 선수단에 합류해 이지풍 트레이닝코치와 바로 면담을 가졌다. 향후 훈련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윤석민은 최근 부상을 당한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는 "아직 재활 기간이 1개월 남아있다"고 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과는 일본에서 마무리 훈련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29일 이후 만날 예정이다. 윤석민은 "새로운 사령탑이 된 염 감독에게도 아직 전화를 못드렸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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