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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프로배구?…美배구협회 "2018년까지 리그 출범"


[류한준기자] 미국에도 프로배구리그가 생길 전망이다. 미국은 프로야구(MLB), 미식축구(NFL), 프로농구(NBA), 프로축구(MLS), 프로아이스하키(NHL) 등이 있어 프로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린다. 그러나 배구 종주국답지 않게 미국은 그 동안 조직화된 프로배구 리그가 없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 남녀배구대표팀 선수들은 각국 리그에서 외국인선수로 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미국이 오히려 다른 나라 선수들을 영입할 수도 있게 됐다.

미국배구협회는 1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서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그랜드 프릭스사와 프로배구리그 출범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 미국배구협회 덕 빌 회장은 "늦어도 2018년부터는 프로배구리그를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2008 베이징올림픽과 이번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미국에서도 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잘 준비를 해 제대로 된 리그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협약식 자리에는 그랜드 프릭스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윌리엄 태텀도 함께 했는데 그는 "실내 종목으로 배구는 농구처럼 성장 가능성이 많은 종목"이라며 "여자프로배구리그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지만 남자배구도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미국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아마추어 종목으로는 배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성인배구에서 프로종목으로는 비치 발리볼만 영향력이 있는 상황이다.

미국배구협회가 프로리그 출범이라는 청사진을 내놨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 남자배구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르로이 볼은 '볼리컨츄리 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프로배구리그가 출범하려면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하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볼은 "협회가 내놓은 방안에 대해 자세히 알 수도 없다"면서 "특정 회사와 업무 협약을 맺은 걸 갖고 리그를 출범한다고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다. 미국에서 배구라는 종목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먼저 잘 파악해야 한다. 사견이지만 미국에서 배구는 비인기 종목이 맞다.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볼은 "그래도 정식 리그가 출범하게 된다면 정말 기쁜 일"이라며 "남녀배구리그 모두 함께 발전을 해야 한다. 어느 한 쪽에만 인기가 몰리는 그런 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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