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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시즌 아웃' 소식에 김성근 감독, "마지막까지 해야지"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67)이 다시 한 번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16일 오후 잠실구장. 이날 경기 전 SK의 상대팀인 LG의 에이스 봉중근이 남은 1군 엔트리에서 전격 제외됐다.

LG 구단은 1, 2차례 등판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내년 시즌을 보다 빨리 준비하기 위해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상의해 결정한 봉중근의 '시즌 아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런 생각을 직설적인 화법으로 나타냈다.

김성근 감독은 이런 소식을 듣자마자 "마지막까지 해야지. 팬들에 대한 결례 아닌가. 구단 사정도 있겠지만...또 봉중근 얘기만이 아니라 현재 우리 야구계 풍토가 고쳐야 할 점이 있다. 3억~5억원 연봉 받는 선수들이 아프다는 건 의무감이 없는 것이다. 아파도 운동장에 나서서 최선을 다해 줘야지. 관중들은 그러한 것을 보러 오는 것 아니냐. 그런데 경기에 안 나오면 얼마나 실망하겠나. 기본을 모르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성근 감독은 "우리 팀이 1, 2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이기고 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희망도 없는 한화 이글스를 본받아야지. LG는 15일 경기 때 (승부가 기울자) 9회 박용택 타석을 시작으로 줄줄이 대타로 교체했다. 이런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여러가지 뜻을 담은 메시지처럼 여겨졌지만 김성근 감독은 부연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의 13연승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시점에도 패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600만 관중이 오면 뭐하나. 부끄럽지 않게 야구를 해야지"라며 강한 어조로 덧붙였다.

오랜 지도자 생활을 해오며 다양한 상황을 그 누구보다 많이 겪고 또 이해하고 있을 김성근 감독이 이런 쓴소리를 내뱉은 데는 분명 이유가 있어 보였다. 노(老) 감독의 뼈 있는 말이 현장에서 어떤 메아리로 퍼져나갈지 궁금해졌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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