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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서강준, 로봇에서 인간으로


'제3의 매력'의 현실적 계획남 온준영 역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서강준이 로봇에서 진짜 인간으로 돌아왔다.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를 통해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 로봇 남신으로 변신한 지 두 달 만이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외모에 섬세함은 하늘을 찌르는 계획형 인간, '제3의 매력' 남자주인공 온준영 역이 그의 새로운 이름이다. 뿔테 안경을 쓰고 교정기를 착용한 티저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던 서강준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사랑을 드러내며 또 한 번 기대를 끌어올렸다. '완성형 미남'의 꼬리표를 뗀 그는 변신을 두려워 않는 배우로서 '제3의 매력'을 펼쳐보일 전망이다.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표민수 감독과 배우 서강준, 이솜, 양동근, 이윤지, 민우혁, 김윤혜가 참석했다.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 온준영(서강준 분)과 이영재(이솜 분)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12년의 시간을 연애 대서사시를 그린다.

서강준은 계획대로만 사는 현실적 인간형, 온준영 역을 연기한다. 필요 이상으로 섬세하고 계획적이며, 그래서 예민한 캐릭터다. 폭탄 역할로 나간 인생 첫 미팅에서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던 영재와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를 쓰는 순정남이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서강준은 "기존 주인공들이 보여줘야 했던 감정보다 현실적인 감정들이 많이 나온다"며 "솔직한 감정을 많이 표현하게 되더라. 그런 부분들로 싸우게 되고 선택하게 되고, 그 중엔 잘 한 선택도 잘못한 선택도 있지 않나. 현실 연애 같았다"고 알렸다. 이어 "나중에 싸우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 감정들이 연인끼리 꺼내기 힘든, 낱낱이 보여주는 감정들이라 현실 연애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전작 '너도 인간이니?'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차기작으로 '제3의 매력'에 특별한 매력을 느끼게 된 이유를 알리기도 했다. 서강준은 "굉장히 직관적으로 이걸 하고 싶다 생각했다"며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보니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다르게 이 인물이 매력있어 보였다"고 답했다.

"드라마 안에서 내가 멋있어보여야 하는 면도 보이지 않았다"고도 말한 그는 "이 인물을 공부하고 연기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았고 나중에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큰 확신을 갖게 됐다"고 알렸다.

연예계의 꽃미남 배우로 손꼽혀 온 서강준이 평범한 외모의 인물 온준영을 연기했다는 점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공개된 예고 영상과 사진을 보며 '잘생김을 포기했다' '못생김을 연기한다' 등의 반응이 있었던 것에 대해 "잘생김을 포기했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스무살의 준영을 보고 어떤 분들은 '못생김을 연기했다'고 하는 분도 있더라"며 "나는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다. 견해로는 '못생겼다' 혹은 '아니다'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나는 못생겼다기보다 준영이라는 인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무살, 어리숙할 수도 있고 섬세하고 예민한 모습이 순수하고 예뻐보였다"며 "영재와 함께한 시간이 예뻐보여 만족스럽다. 나는 준영이가 너무 예쁘다"고 말해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교정기를 착용하고 등장하는 장면을 위해선 가짜 치아를 만들어 그 위에 교정기를 설치해야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제 이에 고정이 안돼서 가짜 이를 만들어서 끼웠더니 입이 너무 튀어나오더라. 내 실제 치아 위에, 또 가짜 치아 위에 착용해 괜찮을까 했는데 내가 캐릭터를 사랑해서 그런지 좋더라"고 말했다.

서강준은 '제3의 매력'이 지닌 매력을 묻자 "연인의 사랑도 있지만 가족, 친구 등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 같다"며 "그 부분에서 현실적 이야기도 많고 때로는 유쾌하기도, 때로는 아련하기도 한 만남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공감할 수 있어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고 알렸다.

실제로는 3세 차이지만 동갑내기로 분한 상대 배우 이솜에게는 먼저 '말을 편하게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솜은 "서강준과 첫 촬영을 한 때가 생각난다"며 "서강준이 동생이라 말을 편하게 놔야 친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말이 안 나오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서강준이 와서 '누나, 말 편하게 하자'라고 해줬다. 그게 고마웠다"며 "첫 촬영 때부터 몇 번 촬영한 것처럼 편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강준은 "이솜 누나와 영재가 비슷한 면도 많지만, 누나는 섬세한 면도 많이 있다. 세 살 차가 조금 불편할 수 있겠다 싶어 친구처럼 친해지는 게 우리에게도 좋을 것 같았다. 큰 용기를 내서 이야기했더니 너무 흔쾌히 그러자고 해서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루 이틀 찍다보니 나이차가 아예 느껴지지 않는다"며 "(겉으로) 보기엔 원래 안느껴졌지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제3의 매력'은 오는 28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드라마계 명감독으로 불리는 표민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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