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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중열, 후반기 '안방마님' 최적화


조원우 감독 선택 받아…템포 빠르게 가져가려고 노력 중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투수들과 손발도 맞아가고 있어요."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떠난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중열(23)이 후반기 들어 주전 '안방마님'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중열은 뒤늦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오랫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그는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 들었다.

안중열의 가세로 롯데는 한동안 포수 3명이 1군 엔트리에 있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한 명은 퓨처스(2군)로 내리겠다"고 했고 그 결과 김사훈이 1군에서 빠졌다. 후반기 안방 살림은 일단 안중열과 나종덕이 맡게 됐다.

안중열의 존재감은 공격에 있다. 롯데는 포수 자리에서 타격에서 애를 먹었다. 강민호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데려온 나원탁에게 공격에 대한 기대를 걸었지만 1군 무대의 벽은 높았다.

프로 2년차 시즌을 맞은 나종덕도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셋 중 1군에서 뛴 경험이 가장 많은 김사훈도 '공격형 포수'는 아니었다.

안중열은 지난주까지 1군 복귀 후 9경기에 나왔다. 타율 2할6푼7리(1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고타율은 아니고 타석에 선 횟수는 아직 많지 않지만 타구에 제법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는 1군 합류 후 처음으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9번 타순에 배치돼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홈런 5방을 몰아치며 SK에 12-4로 이겨 4연패에서 벗어났다. 안중열도 타선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그는 공격보다 수비에 여전히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안중열은 "매 경기 상대에게 최대한 점수를 덜 준다는 생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선발투수와 호흡은 나도 처음에는 걱정을 했다. 1군에서 뛴 시간이 얼마 안됐고 시즌 중반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랬다. 하지만 계속 공을 주고 받으며 익숙해지고 있고 큰 어려움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선발 또는 백업 자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경기에 뛰는 것 자체가 즐겁기 때문이다. 안중열은 "경기 템포를 좀 더 빠르게 가져가려고 한다. 이 점에 맞춰 투수를 리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수비 시간이 길어질 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는 타격에 대해서도 "장타를 펑펑 날리는 타자는 아니다. 타석에서 최대한 정확하게 공을 맞히려고 한다. 팀배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후배 나종덕도 챙긴다. 안중열은 "1군에서 와서 (나)종덕이를 봤을 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며 "공격에 대해 스트레스도 있었던 것 같지만 열심히 뛰고 또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어느 정도는 부담을 덜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겉보기와 달리 멘탈이 무척 강한 후배"라고 웃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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