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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승은 우리"…축구 사령탑들, 다부진 출사표


서울·전북·제주·울산 저마다 "1위 양보 못해"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공기 흐름을 보니 숫자 1을 써야겠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서울이 우승후보에서 빠졌더라. 자존심이 상하고 동기부여가 됐다" (황선홍 FC서울 감독)

"갈 곳이 이제 1위 밖에 없다"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우승의 기쁨을 알고 있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K리그1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이 저마다 자신들이 예상한 순위를 공개했다. 1위를 이야기한 팀은 전북과 서울, 제주 그리고 울산이었다.

K리그1 소속 선수와 감독들이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리그 1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저마다의 포부를 밝혔다. 우승부터 현실적인 목표까지 다양한 순위들이 나왔다.

우선 우승을 공언한 팀은 '디펜딩 챔프' 전북과 도전자 입장인 서울, 그리고 제주였다.

최강희 감독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공기의 흐름을 보니 '1'을 안 쓰면 욕을 먹겠더라"고 특유의 너스레를 섞어 우승에 대한 뜻을 넌지시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3위 안에 들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면 성공"이라면서 현실적인 목표를 말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전북과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 우승에 대한 부푼 꿈을 안았던 조성환 제주 감독도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갈 곳이 1위 밖에 없다. 부임한 이후 6위, 4위, 2위를 했다"면서 "목표를 크게 잡고 가면 거기에 버금가는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이유있는 자신감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에서 전북을 견제한 팀이 우리 제주"라면서 "마지막 결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웠다. 올 시즌도 괴롭히고 견제하면 작년 이상의 순위가 가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 황선홍 감독도 우승을 말했다. 황 감독은 "언론에서 서울이 우승후보에 빠져있는 것을 봤다"면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우승을 향한 집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하나은행 FA컵을 제패한 김도훈 울산 감독도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우승의 기쁨을 선수들이 알고 있다"면서 "치르는 대회마다 우승을 목표로 달려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른 감독들도 우승을 말하진 않았지만 저마다 지난 시즌보다는 나은 순위를 희망했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목표는 2위지만 우승을 잡고 달려가는 것이 맞다"면서 "작년보다 더 좋은 상위로 올라갈 것이다. 새로온 선수들도 무게감이 있다"고 호언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6위로 상위 스플릿 막차를 탔던 강원FC도 높은 순위를 말했다. 송경섭 신임 감독은 "우리 선수들 열정을 보면 4~5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위 스플릿의 수모를 맛봤던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반등을 꾀했다. 그는 "3위가 목표"라면서 "2년 동안 명문팀 답지 않게 부진했다. 빅클럽으로 부활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

8위를 차지했던 대구FC의 안드레 감독 또한 "6위를 차지해 상위 스플릿에 가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9위였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기형 감독도 "지난 시즌보다 높은 순위"인 8위를 지목했다. 지난 시즌 10위로 부진했던 전남 드래곤즈를 새롭게 이끌게 된 유상철 감독은 "6위에만 들어가면 된다"는 말로 대신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가까스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의 목표는 현실적이었다. 그는 "일단은 9위"라면서도 "잘되면 6위까지 가고 싶다"고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K리그2(구 챌린지)에서 돌풍을 일으킨 경남FC의 김종부 감독은 8위를 내걸었다. 그는 "경남이 3년만에 최고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잔류가 현실적인 목표"이라고 가장 냉철한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머리 속에 구상한 그림은 있다"고 상위 진출에 대한 욕심도 버리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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