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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 태어난 문성민 "감독님, 배려 감사해요"


아내 출산 함께한 뒤 야간 훈련 자처…어깨가 무거워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어깨가 더 무거워졌을거라고 봅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가 끝난 뒤 주장 문성민에 대해 언급했다.

현대캐피탈은 당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6연승으로 내달렸지만 최 감독은 "(문)성민이가 4라운드 들어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문성민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예전 모습을 회복했다. 그는 안드레아스(그리스)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4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4.16%로 준수했다. 현대캐피탈은 3-0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7경기로 늘렸다. 또한 4라운드르 전승으로 마쳤다.

문성민은 범실 5개가 있었지만 앞서 치른 4라운드 경기와 비교해 기록면에서 나아졌다. 그런데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 최 감독은 문성민의 컨디션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그는 경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출산을 앞둔 아내가 진통을 호소했다. 문성민은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갔다.

예정된 선수단 훈련 시간은 오후 4시였다. 최 감독은 "그런데 성민이가 '아직 아기가 태어나지 않았지만 오후 2시까지는 체육관으로 오겠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 감독은 문성민에게 아내 곁에 함께 있는 것이 더 중요하고 말했다. 문성민은 둘째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봤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것을 확인한 뒤 저녁 늦게 선수단 숙소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로 왔다.

문성민은 "감독님의 배려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4라운드들어 체력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운동량도 조절해줬고 최 감독이 신경을 많이 싸주셨다. 여기에 아내 출산까지 배려를 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성민이도 이제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며 "그러니 돈도 더 벌어야한다. 어깨가 더 무거워졌을 것"이라고 웃었다. 문성민도 "책임감이 더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런 문성민이 흐뭇하다. 그는 숙소로 온 다음 자청해서 야간 훈련을 실시했다. 팀 훈련에 빠진 만큼 운동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한편 문성민은 첫 아이 출산도 시즌 도중에 맞았다. 2년 전인 지난 2015-16시즌이다. 그때도 아이가 태어난 다음날(2016년 2월 7일 한국전력전) 경기를 치렀다. 두 차례 모두 공교롭게도 소속팀 현대캐피탈이 모두 이겼다. 문성민과 팀 입장에선 두 아들이 '복덩이'가 된 셈이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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