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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수비진, 동아시안컵서 본선 경쟁력 증명해야


변화 대신 굳히기 선택…각각 특색있는 북·중·일 상대 실점 최소화 과제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완전체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4일 울산으로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도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합류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를 마치고 팀에 돌아오면서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준비에 집중하게 됐다.

월드컵 본선에서 스웨덴·멕시코·독일과 F조에 속한 한국은 일단 E-1 챔피언십에 힘을 쏟는다. 중국(9일) 북한(12일) 일본(16일) 차례대로 경기를 갖는다.

각팀과 모두 사연이 있다. 중국에는 지난 3월 23일 창사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수비가 붕괴되면서 0-1로 졌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에 말려들었다.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했지만 세트피스 수비 실수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종예선에서 첫 패배였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이번 대회 중국전을 통해 당시의 패배를 갚고 본선 경쟁력이 가능한 수비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측면 자원은 어느 정도 경쟁 체제가 구축되고 있어 연계된 중앙 수비에 시선이 쏠린다.

항상 껄끄러운 북한과는 체력과 정신력 싸움을 해야 한다. 북한은 2019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한국은 1990년 10월 친선경기 이후 한 번도 패한 일이 없다. 이후 상대전적에서 3승 7무로 절대 우위지만 골을 쉽게 넣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 0-0 무승부만 네 차례나 됐다.

북한은 노르웨이 출신 예른 안데르센 감독 중심으로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운다. 말이 통하니 입씨름을 하는 등 경기 중 신경전까지 기다리고 있다. 가장 최근 만남은 지난 2015년 8월 중국 우한 동아시안컵이었다. 2년 4개월 사이 북한은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수비진 입장에서는 투박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북한의 공격진과 얼마나 맞서서 실점을 최소화하느냐가 중요하다. 달리 보면 북한은 본선 첫 상대인 스웨덴식 축구를 할 가능성이 있다. 몸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힘의 우위를 보여주려는 축구에 대한 수비진의 대응 능력 향상이 중요해졌다.

신 감독이 선수단 소집 후 줄곧 빠른 빌드업 등 속도를 높여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북한식 축구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일본에는 2010년 5월 친선경기 이후 3무 2패로 열세다. 역시 2015년 대회 이후 첫 만남이다. 한국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지략에 J리그 공격수들의 경쟁력 증명이 섞이면서 '신태용호' 수비에는 최고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민재(전북 현대)가 뛰기 어려운 상황에서 권경원(톈진 취안젠)과 윤영선(상주 상무) 장현수와 정승현이 돌아가며 수비를 할 전망이다. 권경원과 장현수는 지난 10월 유럽 원정이나 11월 국내 A매치 2연전에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중국과 북한전이 수비 조직력 시험 무대라면 일본전은 사실상 마지막 리허설이다. 잔패스와 공간 활용 능력이 뛰어난 일본 공격진을 얼마나 잘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다. 북한전이 끝난 뒤 사흘의 여유가 있고 최상의 수비진을 내세우기에도 충분하다.

'진검승부'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준다면 월드컵에 대한 희망은 더 커진다. 하지만 실점을 거듭하면 다시 한번 '신태용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늘어날 것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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