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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영화, 해외에 더 힘 준다…"로컬 제작 20편 이상 목표"


"2조 원 대 정체된 영화 시장, 제2의 도약 하려면"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CJ E&M이 해외 로컬 영화 제작 시장에 뛰어들어 한국 영화 산업의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알렸다.

13일 서울 광화문 더플라자호텔에서 CJ E&M 글로벌 영화사업 설명회가 개최됐다.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과 CJ E&M 임명균 영화사업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CJ E&M은 "2020년에는 해외에서 자체 제작해 개봉하는 영화 편수를 20편 이상으로 늘리고 10개 이상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고 알렸다.

관계자는 "국내 개봉작보다 더 많은 영화를 해외에서 만들어 궁극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보다 많아지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복안"이라고 밝혔다. CJ E&M은 현재 매년 10~15편의 한국영화를 투자, 배급하고 있다.

CJ E&M은 2007년 한미합작영화 '어거스트 러쉬'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 총 23편의 해외로컬영화를 제작해 개봉한 바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흥행 실적은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의 해외판으로 알려진 작품들의 결과였다.

중국판으로 제작된 '20세여 다시 한번'은 역대 한중합작영화 박스오피스 1위, 베트남판 '내가 니 할매다'도 역대 로컬영화 박스오피스 톱10에 올랐다. 그 외 베트남의 로컬영화 '마이가 결정할게2'와 '걸 프롬 예스터데이' 역시 같은 기록을 세웠다.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은 "국내 영화 시장 규모는 몇 년째 2조 원 대에서 정체 상태"라며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도 이미 최고 수준이라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해외 시장 공략의 성공 여부는 정체된 국내 영화 산업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J E&M이 해외 영화 시장 개척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외 로컬 영화 제작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은 국내에서 제작된 작품을 수출하거나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는 것보다 한층 더 적극적인 전략이다.

정태성 부문장은 "글로벌 배급망를 가진 할리우드 영화는 세계 어디서도 문화적 장벽이 없지만 한국 영화가 그대로 해외에 수출됐을 때는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기 쉽지 않다"며 "리메이크 판권 판매도 실제 제작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력을 앞세워 유수의 메이저 극장 체인과 제작사들을 사들이는 중국 방식도 우리의 모델이 될 수 없고, 한국 영화 산업의 가장 큰 장점인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기반으로 해당 국가 국민의 정서에 맞는 로컬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가장 부가가치 높은 일이자 국내 창작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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