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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유망주' 강백호,…kt 가슴은 두근두근


한국에선 31년만…강백호 향한 kt 열망 이뤄졌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한국에서도 투수와 타자를 겸업할 수 있는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까. kt 위즈가 뽑은 강백호(서울고)에게 그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됐다.

투·타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기량을 뽐냈던 선수다. 투수로 11경기에 등판해 29.1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고 타격에서도 27경기 타율 4할2푼2리(102타수 43안타) 2홈런 32타점 10도루로 대활약했다. 그의 맹활약 덕에 소속팀인 서울고는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했고, 그는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그가 주목받는 것은 즉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기 때문이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어느 곳에 서게 해도 제몫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선수는 적은 수이지만 있긴 있다. 바로 옆나라인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다. 투수로서는 160㎞의 강속구를 뿌리며 승수를 쌓고 있고 타자로서도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만으로 23살의 나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기록은 39승13패 평균자책점 2.49 , 타율 2할7푼5리(833타수 229안타).

한국에서 투·타를 겸업했던 선수는 프로야구 원년이던 지난 1982년부터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었던 김성한 이후 전무후무하다. 그는 원년부터 투수로는 4시즌동안 15승10패 2세이브를 기록했고 타자로는 1995시즌까지 3할5푼8리(4850타수 1389안타) 207홈런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원년에는 10승-10홈런이라는 진귀한 기록까지 작성했다.

투수보다는 타자로서 훨씬 더 큰 성적을 일군 김성한이지만 어쨌든 투타겸업을 한국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점에선 기념비적이다. 만약 강백호가 주위의 뜨거운 기대에 부응한다면 31년만에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투타겸업 선수를 볼 수 있다.

kt 로서도 강백호가 나온 이번 드래프트가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44승85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까닭에 2018시즌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성적을 반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그 참가 후발주자가 안을 수밖에 없는 팬들의 인기 부족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강백호 영입이 절실했다. kt는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에 드래프트 패치까지 붙일 정도로 이번 드래프트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결국 원했던 강백호를 품었다.

kt 측은 강백호의 육성도 확실히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노춘석 스카우트팀장은 "타격 완성도가 고교 선수 레벨 이상"이라며 "투수나 포수보다는 외야수로 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 (투타) 겸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측의 설명대로 두 가지 포지션에서 모두 좋은 성적까지 낸다면 인기 폭등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강백호가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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