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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 3기' 허프 "이닝 많이 소화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


LG, 2연패는 인당해 넥센 덜미 잡아…5강 경쟁 여전히 안갯속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데이비드 허프가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LG 트윈스는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중요한 한판 승부를 펼쳤다.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만났다. 보통 순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경쟁팀과 맞대결 결과다. 승패에 따라 승차를 줄일 수도 있고 반대로 더 벌어질 수 있어서다.

LG는 이닐 경기에 앞서 5위 넥센에게 3경기 차로 7위에 자리했다. 전날 맞대결에서 3-5로 역전패를 당한 탓이 컸다. 1일 넥센전에서 패했다면 승차는 4경기까지 벌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넥센을 6-2로 이겼다. 허프는 장영석에게 2점 홈런을 맞긴 했으나 5.2이닝 동안 111구를 던졌고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잘 막았다.

소속팀도 이겼고 허프도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앞선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전(6.1이닝 2실점)과 27일 두산 베어스전(7이닝 무실점)에서 연달아 호투했으나 두 번 모두 승패 없는 '노 디시전 게임'이 됐다.

그러나 허프는 팀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승리를 이끌어낸 투구를 선보였다. 전빈기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후반기 허프가 보이는 활약이 눈에 더 들어 온다.

그는 넥센전이 끝난 뒤 "평소와 비교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해 아쉽다. 동료들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그는 "삼진을 잡기 보다는 맞혀 잡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려고 했고 땅볼 유도가 잘 돼 조금은 편안하게 공을 던졌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 봤다.

또한 허프는 "앞으로 등판 때마다 상대 타자와 승부에서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겠다. 팀이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상문 LG 감독도 "허프가 잘 던졌다. 그부분이 팀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총평했다. 양 감독은 "어제(8월 31일) 중요한 경기를 놓쳤지만 선수들이 패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오히려 1일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반색했다. 그는 "앞으로 남아 있는 정규 시즌 경기도 집중력 있게 잘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LG가 승리를 거둔 날 또 다른 5강 경쟁팀인 6위 SK 와이번스도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8-7로 이겼다. LG는 이겼지만 순위는 7위 그대로다. 하지만 넥센과 승차는 2경기로 좁혔고 SK와 승차도 여전히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가을야구'행 티켓을 두고 펼쳐지는 세 팀의 경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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