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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월드그랑프리, 1그룹 경험이 더 이득"


"2그룹 결선 라운드 준우승했지만 결과에 만족하면 안돼"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기쁘지만 현실에 만족할 순 없죠."

홍성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지난 1일 귀국했다. 한국은 체코·오스트라아에서 진행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7 월드그랑프리 결선 라운드에서 준우승했다.

폴란드와 치른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 달성에 실패했으나 소득은 있었다. 월드그랑프리 참가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고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주포' 역할을 맡은 김연경(상하이)은 "대비할 것이 많다고 본다"며 "매번 특정 대회를 앞두고 급하게 준비하는 이런 부분은 반드시 개선되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3년 만에 그랑프리 무대에 복귀했다. 그래서 1그룹이 아닌 2그룹에 속해 대륙별 라운드와 결선 라운드를 치렀다. 좋은 성적을 냈고 배구팬은 물론이고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그랑프리 2그룹에서 뛰며 상위권 성적을 내는 것이 1그룹에 속해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더 이득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김연경은 다른 의견을 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중요한 국제대회에서 우리가 상대하는 팀 대부분이 그랑프리에서는 1그룹에 속해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런 이유로 1그룹에 들어가 강한 팀들과 자주 경기를 치르는 것이 대표팀 전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호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주어진 과제는 분명하다. 김연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한다. 폴란드와 치른 결승전은 '김연경과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듣기도 하는 현 여자배구대표팀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상대 센터나 사이드 블로커들은 김연경에 대한 수비를 집중했다. 김연경이 전위에 자리했을 경우 더 철저하게 따라붙었다. 한국이 갖고 있는 강점이 약점으로 작용하는 상황이 됐다.

김연경도 "유럽팀들의 높은 블로킹에 대한 대비는 정말 필요하다. 갈 길은 멀다"고 강조했다. 세터와 리베로 두 포지션에서는 세대교체가 시급하다. 김사니(SBS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와 이숙자(KBS 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 은퇴 이후 뒤를 이을 세터감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랑프리에서 염혜선(IBK기업은행) 뒤를 잘 받친 이소라(한국도로공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가 대표팀에서 '넘버 원' 세터를 맡기에는 아직까지는 모자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한배구협회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예선의 경우 아직 예비 엔트리를 정하지 않았다. V리그 팀들과도 서로 의견을 잘 교환하고 수렴해 최상의 조합을 찾아야한다. 중요도를 따진다면 세계선수권 지역예선이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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