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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뉴스]
'분위기 만점' 우라와vs도르트문트…옥에 티 '욱일기'
6만명 육박하는 관중에 명승부로 화답…욱일기는 아쉬워
2017년 07월 16일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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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일본 프로축구인 J리그가 공을 들여 기획한 축제의 장에 5만8천327명의 팬들이 찾아 경기장을 후끈 달궜다. 하지만 정치적인 의도를 한껏 담은 욱일기가 여전히 펄럭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5일 일본 사이타마에 있는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메이지 야스다 생명 J리그 월드 챌린지 2017 우라와 레즈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가 열렸다. J리그가 1부리그의 경기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홍보에 열을 올렸을 정도로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실제로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열기가 감지됐다. 14일 일본 시내의 한 축구 용품점을 찾자 도르트문트의 유니폼, 그 중에서도 일본인 선수인 가가와 신지의 이름이 프린팅된 셔츠가 전면에 걸려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일본에 방문해, 바르셀로나 유니폼도 걸려있었지만 규모에서 비교가 되질 않았다.

축구용품점 관계자는 "도르트문트의 유니폼 뿐만 아니라 관련 용품, 덩달아 일본 국가대표팀 유니폼도 팔리고 있다"면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티켓은 이미 경기 시작도 전에 동이 났다. 축구용품점에서 우연히 만난 노르웨이 1부리그 티펠레리가 사르프보리의 미드필더 카림 제리그는 "도르트문트 티켓을 어떻게 구할 수 없느냐"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이날 경기장을 향하는 길목은 그야말로 구름관중이었다. 경기장을 향할수록 도르트문트와 우라와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의 수가 늘어났고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우라와미소노역에 도착하자 수가 폭증했다. 역사에는 우라와와 도르트문트의 임시 팬샵까지 개설됐고 팬들이 줄을 서 용품을 구입하는 장면도 보였다.



경기장까지 가는 길도 편리했다. 도보 18분 가량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거리를 편하게 갈 수 있도록 100엔(한화 약 천 원)에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언론 관계자들에겐 미리 무료로 셔틀버스 이용 안내가 공지되어 지리를 잘 모르는 외국인 기자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했다.

경기장 근처로 가자 장관이 펼쳐졌다. 팬들이 광장에서 줄을 서 앞다퉈 우라와와 도르트문트 용품을 구입했다. 도르트문트 투어 상품을 출시한 일본 최대 여행사 H.I.S도 이벤트 코너를 만들어 사인 유니폼 등 경품을 내걸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어림잡아 광장에만 1만 명 이상의 인원이 운집한 듯 했다. 하지만 다수의 인원을 배치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치열한 승부의 장이라기보다는 축제의 장이라고 보이는 풍경이었다.



이러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전반 24분 우라와 스트라이커 고로키 신조가 코너킥 상황에서 마크 바르트라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투입된 엠레 모르가 환상적인 개인기로 두 골을 만회했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18살의 나이로 도르트문트의 주전 자리를 꿰찬 실력을 일본에서도 증명했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종료 전 코너킥 상황에서 엔도 와타루에게 골을 내줘 비기는 듯 했으나 후반 44분 안드레 쉬를레가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며 3-2의 역전극을 펼쳤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수는 5만 8천327명.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셈이었다. 가가와가 컨디션 난조로 뛰지 않았지만, 일본팬들이 보여준 경기장의 열기와 도르트문트를 향한 환호는 최고 수준이었다.



◆경기장 곳곳에 걸린 욱일기 '아쉬움'◆

축제와 같은 열기 속 아쉬움도 있었다. 일본 전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욱일기가 경기장에 등장한 것이다.

경기장 곳곳에서 욱일기가 눈에 띄었다. 취재진이 발견한 욱일기만 해도 총 3개였다. 일부 서포터들은 대형 욱일기를 계속해서 흔들며 기세를 고취시켰다.

일본 팬들은 물론, 일본 취재진들, 독일 취재진들도 그 의미에 대해 확실히 모르는 듯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욱일기를 흔드는 행위는 잦아들었지만 욱일기 자체는 계속해서 경기장에 걸린 채였다.



이미 지난 4월 25일 욱일기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일본 축구계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경기서 일부 서포터가 경기장에 욱일기를 내걸었다.

수원은 이 욱일기를 즉각 압수했고 이 사건은 AFC에 제보됐다. AFC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행위가 '경기장 내 어떠한 정치적 행위도 금지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가와사키 구단에 집행유예 1년, AFC 주관 대회의 무관중 홈 경기, 벌금 1만5천 달러(약1700만원)의 중징계를 부과했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이에 불복해 항의했고 AFC가 재차 "징계가 정당했다"고 하자 항소까지 했다. 일본축구협회(JFA)와 J리그 측까지 합세해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다"면서 이를 적극 지지했다.

일본 내에서도 욱일기 게재에 대한 문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본 최고의 스포츠기자에게 주어지는 미즈노 스포츠기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무라 유키히코 기자는 "JFA와 J리그의 이러한 정치적 행위에 대한 어리석은 행동은 아베 신조 정권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내놨다. 정권의 영향을 받아 욱일기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라이 미츠루 J리그 회장은 과거 우라와 구단이 '재패니즈 온리' 현수막을 걸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절대 용납해서는 안되는 행위"라는 말로 사죄했고 우라와에게 벌금과 무관중 경기의 징계를 내렸던 바 있다. 무라이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선 소극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어 정권의 입김에 입장을 바꿨다는 기무라 씨의 말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는다.

물론 이날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나 AFC 주관의 경기는 아니었다. 욱일기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대전 또한 아니었기에 논란을 제기할 거리는 분명 적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명망이 높은 명문 클럽과 경기에서 전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욱일기가 여전히 펄럭였다는 점은 이날 뜨거웠던 축제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감점 요소였다. 축구의 발전과 교류를 목표로 내걸었던 일본 축구계의 반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 우라와 레즈 서포터들이 욱일기를 흔드는 장면



사이타마(일본)=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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