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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송강호 "좌파? 매력적인 작품 순수하게 선택"(인터뷰②)


영화는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배우 송강호가 다시 한번 더 실제 인물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에서 1980년 광주의 현장을 직면한 평범한 시민의 갈등과 선택, 희로애락을 자신만의 연기로 선보인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제작 더 램프(주))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송강호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변호인', '사도', '밀정' 등에 출연한 송강호는 실제 역사 속 인물을 연기하는 매력을 밝혔다. 송강호는 "작품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거나 또는 알고는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 역사와 인물을 생각해볼 수 있는 점이 (실제 역사와 인물을 소재로 다룬 영화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강호는 영화 '변호인' 등 정치적 성향이 드러나는 작품에 출연한 후 '좌파', '빨갱이'라고 불리거나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변호인'은 故 노무현 대통령의 부림사건을 다룬 영화다.

"예전에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출연했을 때 대학로 우익 단체에서 제작사 명필름 사무실로 난입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영화는 우편향돼 있지 않았어요. 정치적인 측면에서 작품을 선택하지 않아요. 매력적이고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작품을 순수하게 선택해요"

송강호는 작품성만을 보고 선택하지만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송강호는 관객들이 어떻게 영화를 바라볼지에 대해 "자기 검열이라는 게 (저 자신도) 있을지 모른다"고 고백했다.

"'왜곡된 사회적 시선이 있지 않을까' 하는 자기 검열이 있어요. 하지만 자기 검열을 하면서도 제 연기 소신은 여기에 꺾이지 않을 거라는 확신도 있어요. 이런 우려들이 제 소신을 더욱 더 확고하게 만드는 자기 검열이라고 역설적이게 표현하고 싶어요"

송강호는 '믿고 보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송강호라는 이름만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많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자신감보다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도 늘 아쉽다고 말했다.

"어떤 배우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제 영화를 잘 못 봐요. 언론배급 시사회에서도 다른 분들과 같이 본 적이 없어요. 제 연기에서 부족한 점 많이 보여요. 겸손이 아니라 항상 제 연기가 부족하다고 느껴요. 그래서 민망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래도 (연기하는 걸 볼 때면) 제 진심이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전달될 수 있을 거라는 안도감이 드는 순간이 있기도 해요"

송강호가 차기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하는 게 최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강호는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은 치밀하다. 대충 만들어진 시놉시스를 봤는데 새로웠고 벌써부터 되게 궁금하다"며 "지금까지 연기한 시대극과는 다른 현대물로 한 가족이 겪는 이야기다. 파격적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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