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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치른 황재균 "홈런이라니 꿈만 같다"


콜로라도 상대 1홈런 2타점 만점 활약 소속팀 승리 발판 마련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하루 만에 신분이 바뀌었다.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AT&T 센터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거로 첫발을 내딛었다. 황재균은 지난 28일까지만 해도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 소속인 마이너리거였다.

당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됐고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등번호 1이 달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황재균은 세 번째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3-3으로 팽팽하던 상황을 깨뜨리는 솔로포다.

황재균의 한방으로 리드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콜로로도에게 5-3으로 이겼다. 전날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긴 샌프란시스코는 연승으로 내달렸다.

소속팀 2연승에 힘을 보탠 황재균은 29일 콜로라도전이 끝난 뒤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멋지게 마무리한 것이다.

그는 경기 후 미국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정말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안정된 주전 자리와 이에 따르는 적절한 금액이 보장돼있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선택을 내렸다. 야구선수를 시작하면서부터 마음 속에 담았던 메이저리그로 도전장을 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이 보장되지 않은 스플릿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꿈을 이루기 위한 첫 계단을 올랐다.

그러나 현실은 늘 장밋빛이 아니었다. 고생길이 뻔히 보이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스스로 선택했지만 당연히 힘이 들었다. 새크라멘토에서 함께 뛰던 동료들이 차례 차례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는 장면을 지켜보며 조급한 마음도 들었다.

기다림 끝에 황재균에게도 '기회'가 찾아왔고 그 무대를 잘 활용했다. 황재균은 "정말 단 한 경기라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 미국에 왔다"며 "그런데 그일이 오늘 이뤄져 정말 기분이 좋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황재균은 "결승 홈런까지 내가 쳤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꿈만 같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팀 동료들이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왔다고 반갑게 맞아줬다. 역시 좋은 팀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또한 황재균은 "내가 경기에 나가든 아니면 벤치에 있든 상관 없이 어떤 역할이라도 맡을 수 있다"며 "팀에 좋은 자극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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