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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합류 로하스, 추락 위기 팀 구해낼까


투·타 침체 속 최하위 추락 위기…2년 전 댄 블랙 효과 기대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t 위즈가 최하위 추락에 위기에 놓였다.

kt는 지난 11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6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에게 2게임차로 쫓긴 9위를 기록하게 됐다.

4월까지 12승14패로 비교적 선전했던 kt는 투·타 밸런스 붕괴 속에 추락을 거듭했다. 61경기 24승37패로 승패 마진이 '-13'이다. 승률(0.393)은 4할 밑으로 떨어졌다. 최하위 삼성이 최근 안정된 전력을 갖춰가고 있어 9위 수성도 불안불안하다.

kt는 12일 현재 투·타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5.22로 10개 구단 중 9위고 팀 타율도 2할6푼3리로 9위다. 특히 타선의 침묵이 심각한 상황이다. kt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다. 팀 타율 최하위 SK 와이번스가 한동민(타율 0.299)에서 알 수 있듯 3할에 근접한 선수라도 있는 반면 kt는 이대형(타율 0.287)이 최고 타율이다.

kt는 61경기에서 240타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최하위다. 2경기나 덜 치른 9위 LG 트윈스(253타점)와도 차이가 크다. 팀 OPS도 0.705로 꼴찌를 기록하며 상대팀 마운드를 위협하지 못하고 있다.

kt 공격력이 이렇게 약하된 데는 외국인 타자의 부재도 한몫을 한다. 시즌 개막을 함께했던 조니 모넬은 28경기 타율 1할6푼5리 2홈런 9타점의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짐을 쌌다. 지난 5월18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kt는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9일 멜 로하스 주니어와 모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스위치 히터 외야수인 로하스는 지난 201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3라운드로 지명받았고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849경기 타율 2할5푼7리(3천039타수 780안타) 46홈런 328타점이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경험은 없다.

경력만 놓고 본다면 기대치를 높게 가지기 어렵다. 하지만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이 KBO리그에서의 성적을 담보해주는 것도 아니다. 지난 2015 시즌 중반 kt에 합류해 54경기 타율 3할3푼3리 12홈런 3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댄 블랙 역시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었다.

kt는 2015 시즌 댄 블랙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블랙 합류 전 kt는 54경기 팀타율 2할4푼4리 23홈런 180타점에 그쳤다. 성적도 54경기 11승43패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블랙이 합류한 이후 180도 달라졌다. 블랙은 2015년 6월4일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뛰기 시작해 7월14일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두 달 가까이 결장할 때까지 kt 타선을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블랙은 28경기 타율 3할4푼9리 7홈런 2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t도 블랙이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17승13패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1군 무대에 안착하기 시작했다. 블랙의 활약과 함께 고 앤디 마르테 박경수 이대형 다른 주축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kt는 블랙이 그랬던 것처럼 로하스가 침체에 빠진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kt가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하지 않기 위해서는 로하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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