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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 임민혁·최민수, 강렬한 인상 남겼다


에콰도르전 눈에 띄는 활약…최종 명단 승선 '무력시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의 플랜B도 실수를 줄이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신태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3차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플랜B의 능력을 시험했다.

온두라스, 잠비아전에서 주전을 내세워 모두 이겼던 신 감독은 에콰도르전에서는 김승우를 뺀 10명을 새얼굴로 내세웠다. 3-4-3 포메이션을 가동해 김무건-하승운-김경민이 스리톱, 강윤성-오인표-임민혁-강지훈이 미드필더로, 노우성-김승우-김민호가 플랫3, 안준수가 골문에 섰다.

이들은 신 감독이 지시한 도전적인 전진 패스와 빠른 공수 전환을 주전으로 예상되는 플랜A와 똑같이 했다. 전반 시작부터 에콰도르 수비 앞으로 강한 패스를 연결하며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템포나 경기 운영 모두 플랜A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신태용호는 수비의 약점을 공격으로 상쇄하기 때문에 신 감독은 벤치에서 (공격 지역으로) 올라가라는 손짓을 했다.

특히 미드필더 임민혁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임민혁은 시리아전에 교체로 나서 골맛을 봤다. 패싱력이 뛰어나다. 에콰도르전에서도 오인표와 중앙을 지키며 공격적인 패스를 이어갔다.

전반 31분에는 재치있는 칩샷이 나왔다. 아크 부근에서 임민혁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머리 위로 넘기는 칩샷을 했다.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지만 볼을 다루는 센스가 돋보였다.

후반에는 이승우, 백승호 등 FC바르셀로나 듀오와 이번 대회 최고의 발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드필더 이진현이 들어오면서 임민혁의 움직임은 더욱 부각됐다. 전방으로 연결하는 패스가 일품이었다.

반면, 수비는 플랫3를 가동했지만 뒷공간을 자주 허용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에콰도르의 짧고 빠르며 낮은 패스에 뒷공간이 번번이 뚫렸다. 후반에 플랫4로 전환을 하고도 마찬가지였다. 본선에서 만나는 아르헨티나를 가상했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특히 0-1로 지고 있던 전반 27분 안준수 골키퍼의 판단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애매한 위치에 떨어진 볼을 머리로 막아 보겠다는 의지는 좋았지만 멀리 가지는 않았다. 이를 잡은 알레한드로 카페사가 빈 골문으로 쉽게 차 넣었다. 본선이었다면 경기 흐름을 그르치는 치명적인 실수였지만 그나마 테스트 이벤트였기에 이해가 가능한 실수였다.

오히려 후반 시작과 함께 등장한 한국과 독일 이중국적자 최민수(독일명 케빈 하르)가 더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이 뚫려 예이손 게레로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펀칭으로 막았다. 22분에는 빠르게 뛰어 나와 볼을 걷어냈다. 수비진과도 계속 소통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선수들과 유대감이 부족해도 실력으로 얼마든지 극복 가능함을 보여줬다.

조이뉴스24 서귀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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