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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이민호, 로코·스릴러·추리까지 자유자재


감정 폭발시킨 父 대면…몰입감·흡입력 증폭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이민호가 섬세한 연기로 풍성한 감정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16회에서 허준재(이민호)는 어머니 모유란(나영희)와 재회한 후 마대영(성동일) 관련 인물로 추적해왔던 강지현이 어머니를 내쫓고 그 자리를 차지한 강서희(황신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서희가 심청(전지현)과 어머니, 자신은 물론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있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친 허준재는 조남두(이희준)과 함께 아버지의 집을 털었다.

그렇게 이어진 아버지 허일중(최정우)와의 재회는 충격적이었다. 불과 얼마 전 자신을 바라보던 허일중은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바로 앞에 있는 아들도 못 알아보는 야속한 아버지의 모습에 울컥한 허준재는 모든 일이 강서희의 짓임을 폭로했다.

하지만 허치현(이지훈)으로부터 허준재가 사기꾼이 됐다는 소식을 접한 허일중은 "아버지한테까지 못된 짓을 하느냐"고 말하며 도움을 거부해 안타까움을 극대화시켰다.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급물살을 타고 있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의 중심에서 이민호는 장르를 자유롭게 변주하는 연기로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청과의 고조된 로맨스를 통해 하드캐리 양봉업자다운 달달한 로맨스로 심장을 어택하고 있는가 하면 뛰어난 두뇌로 마대영과 강서희의 계략을 추적하는 장면에서는 스릴러, 추리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표정부터 눈빛까지 순식간에 돌변하며 흡입력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어머니와의 재회와는 달랐던 아버지와의 대면은 눈물샘을 자아내며 이민호 연기의 진수를 보였다. 그리워했던 어머니 앞에서 말없이 눈물만 흘리며 소년시절로 돌아가는 듯했던 허준재는 미워했으나 또한 그리워했던 아버지 앞에서 무너지는 감정을 애절하게 표현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아버지를 향한 안타까움, 표현하지 못했던 애정, 답답함과 다시 한 번 외면당하며 느끼는 상처까지 짧은 순간 수많은 감정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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