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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2008년 한 획 그은 '그들만의 10대 뉴스'(上)


인라인롤러, 볼링, 장애인스키

2008년 스포츠 10대 뉴스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았다. 다소 편향된 점이 없지 않지만 기자의 취재 역량의 한계라 너그럽게 봐주길 바라며, 아울러 순위는 따로 정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기다리는 인라인 롤러

지난 9월 스페인 히혼에서 열린 2008년 세계 롤러 스피드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금9, 은6, 동6개로 최강 콜롬비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03년 이 대회 첫 금메달(EP 1만m)을 따낸 우효숙(22, 청주시청)과 주니어 부문 신소영(16, 대구혜화여고) 이슬(17, 인천 신송고)은 나란히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인라인 롤러의 저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한 달 뒤에 개최된 제13회 아시아 롤러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는 44개 종목 가운데 금32개, 은21개, 동10개를 휩쓸어 라이벌 대만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주니어 남녀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시니어 선수들을 긴장하게 했다.

롤러스케이팅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내년은 더없이 중요하다. 바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이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대회 결승전보다 피말리는 경쟁이 예상된다.

# 세계 2위 한국 볼링

개인전, 2인조, 3인조, 5인조 성적을 합산하는 개인종합에서 총점 5,285점(애버리지 220.2점)을 기록한 최복음(21, 광양시청)이 금메달을 안았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미국(금4, 은1, 동2)에 이어 전체 메달 순위에서 종합 2위를 차지,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사상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로써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남자 볼링 역시 다가오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변함없이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링은 아시안 게임에 남녀 6개씩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모두 2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관계로 늘 국내에서는 홀대를 받는 종목이기도 하다.

# 국내 최초 장애인 스키팀 창단

지난 10월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는 하이원 장애인 스키팀 창단식이 열렸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패럴림픽 때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한국 사상 첫 메달인 은메달을 땄던 알파인 스키 한상민(29)을 비롯해 이환경(35) 박종석(41, 이상 좌식스키) 임학수(20, 크로스컨트리) 등 국내 정상급 4명의 선수가 창단 멤버가 되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 기업이 장애인 동계 스포츠팀을 창단한 것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네 명의 선수들은 더 이상 비시즌 동안 생업을 찾아 나설 필요가 없고 오직 365일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당당히 4대 사회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게 되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 이들은 내년 2월 하이원 리조트에서 열리는 2009 IPC 알파인 스키선수권대회와 멀게는 2010년 밴쿠버동계 패럴림픽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장애를 뛰어넘어 국위선양을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 이들에게 안정된 둥지가 되어주는 민간 기업의 팀 창단 소식이 자주 전해졌으면 한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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