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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농구]한국, 라트비아 꺾고 A조 4위로 예선 통과 - 미국과 8강 격돌


정덕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세계무대에서 '높이의 벽'을 넘어서며 8강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은 17일 베이징올림픽 농구경기장서 열린 여자농구 조별예선 A조 최종 5차전서 라트비아를 72-68로 힘겹게 꺾고 예선 관문을 통과했다. 2승3패로 조4위를 기록하며 8강에 오른 한국는 강적 B조 선두 미국과 만나게 됐다.

브라질전 첫 승리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해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던 대한민국 여자농구. 전날까지 1승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던 라트비아와의 최종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A조 6개 팀 가운데 4개 팀에게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한국은 한 때 16점 차까지 점수를 벌려 승리를 확신했지만 라트비아의 막판 추격에 다 잡은 경기를 그르칠 뻔했다. 라트비아는 4쿼터 들어 1점, 2점 차근차근 따라붙더니 12초를 남기고 68-70 두 점차로 코앞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경기종료 8초 전 이미선이 침착하게 자유투 두 개를 모두 꽂아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1쿼터부터 밀어부쳐 진미정-변연하의 외곽 3점포가 터지며 12-6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상대의 끈질긴 추격과 '높이의 한계'를 드러내며 연속득점을 허용, 1분29초를 남기고 17-18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1쿼터는 20-22 두 점 리드를 당한 채 종료됐다.

그러나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한국의 슛감각은 되살아났다. 철저한 수비벽을 쳐 상대 득점을 막는 사이, 한국은 박정은의 3점슛을 포함, 4연속 골이 터지며 27-22 역전에 성공했다. 또 4분29초께 최영아의 그림같은 외곽포가 림을 통과, 13점차로 성큼성큼 도망갔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스코어는 60-44. 3쿼터에서 9득점에 그친 라트비아는 사실상 패배를 예감했다.

8강서 만날 미국은 모든 면에서 한국을 압도하는 우승후보다. 정덕화 감독은 하은주의 공백이 두고두고 뼈아플 법하다. 주전 센터 하은주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최장신 김계령이 겨우 190cm에 불과한 한국의 센터진은 올림픽 출전 12개국 중 최약체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

하지만 한국은 정선민-신정자 등의 분투가 이어지고 있고, 매번 평균 신장이 5~10cm 이상 크고 힘이 좋은 서구 선수들과 맞서 정신력으로 버텨왔기 때문에 첫 경기 브라질전 승리와 같은 분전이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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