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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女양궁 '단체전 싹쓸이', 金 과녁 '9연패' 합작


베이징 하늘에 다시 한번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고,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일명 '임이박-주윤박' 대한민국 남, 녀 양궁이 세계무대 '금빛'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0일 대한민국 여자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6연패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달성,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한데 이어 이번에는 남자 궁사들이 이에 질세라 승전보를 울리며 세계정상에 우뚝섰다.

하루 종일 긴장감이 맴돈 11일 베이징 그린올림픽공원. 그러나 대한민국 남자 양궁팀은 8강-4강전의 가슴졸임을 씻고 마지막에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강호 이탈리아(마르코 갈리아초-임리디오 디 부오-마우론 네스폴리)를 227-225로 꺾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1엔드 첫 발을 보란 듯이 'TEN˙TEN˙TEN'을 정조준한 한국팀은 4발 연속으로 6.1cm 원을 관통했다.

2엔드에도 첫 발을 'TEN˙TEN˙TEN'으로 시작,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그러나 이탈리아 팀의 후반 뚝심도 만만치 않았다. 4엔드 3발을 남겨놓고 199-19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4엔드 이탈리아 마지막 화살이 7점에 그치면서 금메달은 대한민국 품에 안겼다. 박경모의 화살이 손을 떠나며 9점 과녁에 꽂히는 순간 경기장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전날 금메달을 따낸 여자궁사들이 자신의 기쁨인 양 박수를 치며 한국 남자 '금맥 트리오'를 반갑게 맞았다.

임동현(22, 한국체대)-이창환(26, 두산중공업)-박경모(33, 인천계양구청), 박성현(25, 전북도청)-윤옥희(23, 예천구청)-주현정(26, 현대 모비스). 이들 3쌍의 '베스트 커플'은 잠시 맡겨 뒀던 금메달을 4년만에 되찾은 것 뿐이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이틀만에 금메달 4개 가운데 2개을 싹쓸이,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지켜냄과 동시에 9연패를 합작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여자양궁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시작, 1992년 바르셀로나-1996년 애틀랜타-2000년 시드니-2004년 아테네로 이어지며 세대교체로 선수 구성만 바뀌었을 뿐 꼬박꼬박 단체전 금메달을 따 금빛 계보를 이어왔다.

남자양궁도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남녀 합작으로 단체전 첫 금 과녁 이후 '20년+8년'.

11일 베이징 그린올림픽공원 양궁장은 한국 응원단 700여명이 현지를 직접 방문 찾아 "쟈요우"에 버금가는 "대~한 민국"을 열렬히 외쳤고, 그 기(氣)는 아름답게 빛나는 금메달로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이들 모두는 하나가 돼 하늘을 향해 높이 게양되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목격자가 됐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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