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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KDB대우증권서 시즌 4승 도전


KDB대우증권 클래식 26일 평창 휘닉스파크서 개막

[김형태기자] 김효주(19, 롯데)가 내친김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4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26일부터 4흘간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 골프클럽(파72, 6천528야드)에서 열리는 KDB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에 출전한다.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 모두 120명(프로 117명, 아마추어 3명)의 선수들이 한데 모여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하반기로 접어들고 있는 KLPGA 투어는 매 대회 숱한 화제를 낳으며 흥미진진한 양상을 띄고 있다. KLPGA를 넘어 USLPGA마저 제패한 김효주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는 듯 했으나 '슈퍼 루키' 백규정이 앞을 막고 나선 모습이다. 시즌 초반부터 루키 돌풍을 주도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백규정은 내친 김에 메이저대회까지 접수하며 3승을 달성, 다승왕과 신인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백규정은 "예상치 못하게 우승하게 돼서 얼떨떨했다. 최근 힘든 일을 이겨내고 거둔 우승이라 더욱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약 3개월 만의 우승 요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꼽았다. 백규정은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쉰 후부터 경기 중에 웃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었는데 특히 미스샷 을 한 후 마음을 컨트롤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긍정적인 표정 하나로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코스에 얽힌 특별한 추억도 밝혔다. 백규정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효주와 처음 연장전을 치른 곳이바로 이 골프장이다. 당시 네 홀 접전 끝에 이겼었다. 10년 만에 방문하지만 좋은 기억이 있기에 익숙하게 느껴진다. 경사가 있는 골프장이기 때문에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퍼트를 꼽았다. "지난 주 마지막 날 운이 좋아서 우승할 수 있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3일 내내 퍼트가 안 풀려서 고생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꾸준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 배희경(22, 호반건설)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KDB대우증권 클래식'은 고대하던 배희경에게 프로 첫 승을 안겨준 고마운 대회다. 올시즌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다섯 개 대회에서 두 번 톱텐에 진입하는 등 감을 조율 중이다.

배희경은 "벌써 우승한 지 1년이 됐다. 시간이 빠르다. 상반기에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하반기 들어 감이 좋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부진 요인은 퍼트였다. 배희경은 "샷은 괜찮았는데 버디가 안 나오니까 조급한 마음에 퍼트를 무리하게 했다. 어차피 들어갈 것은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경기하다 보니 많이 좋아졌고 요즘에는 라운드당 미들퍼트 한 두개는 들어갈 정도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코스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배희경은 "좋아하는 코스다. 드로우 구질에게 유리한 코스라 공격적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린 상태도 좋고 스피드도 빨라서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잊지 않았다. 배희경은 "러프가 길어서 까다로운 면이 있다. 비거리에 신경쓰기 보다는 페어웨이를 잘 지켜서 정확한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전략을 밝혔다.

미국 LPGA에서 활약 중인 최나연(27, SK텔레콤)의 활약 여부도 볼거리다. 지난 '한화금융 클래식 2014' 이후 약 2달 만에 국내 무대를 찾는 최나연은 최근 참가한 세 개 대회에서 모두 5위 안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도 매 대회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장하나(22, 비씨카드), 이정민(22, 비씨카드), 김세영(21, 미래에셋) 등 다승자들이 총출동해 각종 타이틀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한편, 주최측은 전 라운드 18번홀에서 선수들의 티샷 거리를 야드당 1천 원으로 환산해 적립한 기금을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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