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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손해보험 잔류 선택 하현용 '친정팀 사랑'


세 번째 봄배구 목표 향해 구슬땀, '우승 도전하겠다' 각오

[류한준기자] 하현용이 2015-16시즌에도 LIG 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팀 잔류를 선택한 것이다.

하현용은 2014-15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FA시장에서 신영수(대한항공)와 함께 최대어로 꼽혔다. 센터쪽 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들은 하현용의 행보에 관심을 뒀다.

지태환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삼성화재가 하현용 영입을 가장 원한 팀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도 역시 센터 전력 강화가 오프시즌 과제였다.

하현용은 원 소속구단과 1차 협상 마지막날인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커보였다. LIG 손해보험이 제시한 계약 조건이 하현용이 원했던 것과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현용은 협상 마지막날 LIG 손해보험과 연봉 2억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다른 구단과 접촉이 가능한 2차 협상에 나왔다면 좀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도 있었다.

하현용은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돈보다는 다른 부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LIG 손해보험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송림고와 경기대를 나와 프로 원년인 지난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로 LIG 손해보험(당시 LG화재)의 지명을 받고 프로선수가 됐다.

하현용은 지명순위는 낮았지만 프로 원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V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로 성장했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그는 "다른 팀들의 평가를 받아보고 싶은 생각도 물론 들었다"며 "그러나 팀에 계속 남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했다.

하현용은 "지금까지 함께 운동했던 동료들을 떠날 순 없었다"며 "LIG 손해보험에서 다시 한 번 '봄 배구'를 나가보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고 재계약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는 프로 입단 후 지난 시즌까지 두 차례 '봄 배구'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신인 시절이던 2005년과 지난 2010-11시즌 각각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뛰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현용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LIG 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우승에 도전하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아내와도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집사람은 전적으로 내 뜻에 맞춘다고 했다"며 웃었다.

그는 구단과 장기계약을 하지 않았다. 일단 계약기간은 2015-16시즌이다. 이유는 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 의사를 존중했다"며 "장기계약을 할 수도 있었지만 하현용이 2015-16시즌이 끝난 뒤 다시 평가를 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계약기간에 따라 일장일단이 있기 마련인데 선수와 구단 사이에 의견을 조율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현용은 "후회는 결코 남기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1차 협상 기간 중에도 팀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야간운동까지 참가하며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재계약 후에도 변함없이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컵대회까지 기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준비를 잘 해야죠." 하현용의 목소리는 밝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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