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트라이아웃 본격 시작

[류한준기자] 2015-16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뛰게 될 외국인선수를 뽑는 트라이아웃이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아메리칸 스포츠센터에서 막을 열었다.

미국 남녀배구국가대표팀이 공식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아메리칸 스포츠센터에는 모두 21명의 지원자가 참가해 6개 구단 사령탑과 관계자들 앞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들은 A~D조로 나뉘어 국내팀 세터들과 손발을 맞춰가며 2~4세트씩 연습경기를 가졌다.

첫날 연습경기에서 눈에 띈 선수는 3명이다. 캐서린 벨(188㎝) 리즈 맥마혼(202㎝) 셜리 페러(180㎝)가 그 주인공이다.

벨은 뛰어난 탄력을 자랑했다. 점프력도 좋아 감독들의 선호도 사전 조사에서 가장 먼저 꼽혔다. 그러나 연습경기 초반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고 스파이크시 팔 스윙이 매끄럽지 못한 게 흠으로 지적됐다.

패러는 사령탑들로부터 후위 공격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맥마혼은 트라이아웃 당일 오전에 현장에 도착해 오후 경기에만 나섰다.

맥마혼은 바로 앞서 뛰었던 푸에르토리코리그 일정 때문에 늦게 도착했다. 그는 당초 트라이아웃 불참을 통보했으나 소속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자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6시간 동안 비행 끝에 푸에르토리코에서 애너하임으로 온 것. 맥마혼은 큰 키를 이용한 힘이 실린 공격이 눈길을 끌었다.

함께 뛰어본 국내 세터들은 페러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페러는 단신 공격수지만 탄력을 앞세워 강한 스파이크를 연신 코트에 꽂았다.

감독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프로필만 봤을 때 '키 때문에 제대로 뛸 수 있나?'라는 의문을 가졌으나 다시 한 번 더 플레이를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외에 미국여자배구대표팀 상비군 소속인 센터 니아 그랜트(188㎝)와 알렉시스 올가드(196㎝)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들은 오는 5월 1일 구단들의 선호도에 맞게 조를 다시 구성해 2일차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첫날 연습경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을 한 팀으로 묶을 것으로 보인다. 6개 팀 사령탑들의 옥석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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