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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폴리나 한국행 소문 솔솔


다수 구단 접촉 중…브란키차, 세라 등 V리그 경험자에도 관심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외국인선수 영입에도 '트렌드'가 있다.

IBK 기업은행이 지난 2012-13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차지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했을 때 주역 중 한 명은 알레시아(우크라이나)다. 알레시아는 신장이 196cm로 컸다. 상대 센터나 사이드 블로커와 견줘 확실히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지난해 흥국생명이 데려왔던 바실레바(불가리아)도 높이에서 상대 팀 외국인선수들보다 앞섰다. 외국인선수 도입 초창기만 해도 각 팀에서 뛰는 외국인선수들의 유형은 다양한 편이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한국도로공사에서 살림꾼 노릇을 했던 밀라(도미나카공화국)다.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아우리 크루즈(푸에르토리코), 케니 모레노(콜롬비아)도 테크니션에 가까운 선수로 분류됐다.

그러나 2012-13시즌을 기준으로 팀마다 외국인선수는 대형 공격수로 초점이 맞춰졌다. 앞서 V리그에서 뛰었던 몬타뇨(콜롬비아), 베띠(도미니카공화국) 등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오프시즌 아제르바이잔리그에서 뛰고 있던 장신 공격수 폴리나 라히모바(아제르바이잔)의 한국행 소문이 나왔다. 유럽배구소식을 주로 전하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와 '인사이드 발리'는 구체적인 팀 명까지 거론하며 폴리나의 V리그 행을 전했다. 아제르바이잔 현지 스포츠전문 일간지 '아파스포르트'도 폴리나의 한국행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폴리나는 1990년생으로 아직 젊은 선수다. 신장은 198cm다. 높이도 있고 무엇보다 라이트가 아닌 서브 리시브를 할 수 있는 레프트 자원이다. 이렇기 때문에 국내 여러 구단에서도 폴리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여기에 같은 아제르바이잔대표팀 소속으로 국제 배구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나탈리아 마마도바까지 한국행 소문이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마마도바 역시 198cm의 장신 공격수다.

폴리나가 한국에 온다면 지난 2012-13시즌 현대건설에서 뛴 야나 이후 두 번째로 V리그에 진출한 아제르바이잔 선수가 된다. 그러나 폴리나의 V리그행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건 아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폴리나에 대해서는 두세 팀이 관심을 두고 있는 건 맞다"며 "해당 국가 배구협회와 대한배구협회 사이에 국제이적동의서(ITC)가 서로 오갈 때까지 영입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옛 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다. 공식적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버리고 시장경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옛 체제에 따른 관습이 남아있다. 서유럽 국가들과 견줘 좀 경직돼 있는 편이다. 또한 선수 이적과 관련해 자국 배구협회의 입김이 세다. 선수, 에이전트, 원 소속구단에 지불해야 할 금액 외에 가욋돈이 더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자부의 경우 오프시즌 이적시장에서 터키리그 팀들이 큰 손 노릇을 하고 있다. 남자부와 달리 몸값 상승을 터키리그에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V리그 팀들이 원하는 선수 풀이 예전에 비해 좁아졌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2006-07시즌 외국인선수 도입(V리그는 남자부가 2005-06시즌, 여자부가 2006-07시즌부터 각각 외국인선수를 영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번만큼 선수 계약이 어려운 시기가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래서 새 얼굴을 찾기보다는 V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에게 다시 관심을 두고 있기도 하다. 브란치카(보스니아)나 세라 파반(캐나다)이 대표적이다. 브란키차는 2011-12시즌 리빙스턴(미국)을 대신해 교체선수로 현대건설에 뛰었고, 세라는 니콜 포셋(미국)에 앞서 2010-11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다. V리그에서 활동한 지 이미 두 시즌이 지났기 때문에 어느 팀과도 입단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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