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득점 이승현 "등번호만큼 넣었네요"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시즌 최고 활약에는 부지런한 연습이 있었다. 고양 오리온의 '두목' 포워드 이승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승현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33점 9리바운드를 해내며 96-90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3연승을 달리며 3위를 유지했다. 데뷔 후 최다 득점이자 올 시즌 국내 선수 최다 득점이다.

부상에서 복귀해 몸을 만들고 있는 이승현은 "오늘만 부상 통증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경기 전 컨디션이 좋았다. 더는 발목 통증은 없다. 프로 데뷔 후 최다득점을 했는데 기회에서 자신 있게 던졌다. 운이 좋게 들어가서 만족스러웠다. 등번호만큼 넣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원주 동부전을 시점으로 경기 체력이 올라왔다는 이승현은 "삼성은 센터진이 강해서 수비를 먼저 생각했다. 공격에서 기회가 나오면 자신 있게 슛을 시도했다. 1라운드 이후 부상이나 컨디션 하락으로 경기력이 떨어졌는데 지금은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오리온이 1라운드에 오늘처럼 농구를 했다는 이승현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PO까지 흐름을 이어가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본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슛 감각이 좋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부모님이나 이종현, 김준일 등 상대 선수 등 많은 이가 도와줬다. 내게 배짱 없는 선수가 아니라고 말해줬다. 개인적으로 오전에 일찍 나와서 슛 연습을 많이 한 게 결실을 봤다"라고 설명했다.

1위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많아서 내가 형들을 뒷받침해줘야 한다. 부상 없이 시즌을 끝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라며 역전 선두 수성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전 프로 데뷔 최다이자 올 시즌 국내 선수 최다 득점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