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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8]티켓 전쟁…결승전 1등석 500만원 호가


'결승전 1등석 4장에 1만 3500유로'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전역에 무가로 배포되는 신문인 '뉴스' 지에 깜짝 놀랄 광고가 떴다. 유로 2008 결승전 1등석 티켓 4장을 세트로 묶어 1만3천500유로, 한화로 약 2천100만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1장 당 500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정상 가격 550유로(86만원) 짜리를 6배 가까이 비싸게 파는 것이다. 만약 결승전이 임박해 1장씩 거래가 된다면 1천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로 2008에 티켓 전쟁이 불고 있다. 비록 개최국 스위스의 예선 탈락이 확정되고, 또 다른 홈팀인 오스트리아의 8강 진출도 희박해진 상황이지만 '꿈의 축구제전'인 유로 2008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I need tickets.' 'Suche Karten.' 'Cherchez Places.'

경기가 시작되기 전 3~4시간 전부터 이렇게 피켓에 3개 국어로 '티켓을 구합니다'라고 쓰고 부지런히 스타디움 주변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유로 2008의 입장권 105만장은 대회 개막 훨씬 전에 완전히 매진됐다. 결국 표를 구하려면 암표를 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유럽의 축구팬들은 평생 다시 보기 힘든 빅매치의 현장에 꼭 있고 싶다는 희망이 간절하다. 이 때문에 그들은 40~100유로(7만~17만원) 하는 티켓을 500유로(80만원)에 사도 기쁘다는 표정들이다. 가격이 얼마든 구입할 수만 있다면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연발한다.

심지어 "집을 팔아서라도 4강전과 결승전을 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살고 복지정책이 잘 돼 있으며 열심히 일만 하면 언제든지 집을 다시 장만할 수 있는 스위스 국민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유로 2008은 정말 '꿈의 축구 제전'일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베른(스위스)=장원구 전문기자 playmake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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