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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한 푼 최강희 감독 "한 번도 ACL 우승 잊은 적 없다"


알 아인 1승 1무로 누르고 두 번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 정복

[이성필기자]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사령탑의 영광을 안은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2011년 한풀이를 해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북은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알 아인과 1-1로 비겼다. 지난 19일 홈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전북은 1승 1무로 알 아인을 누르고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강희 감독은 2006년 우승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두 번 우승을 기록한 감독이 됐다. 전북은 5년 전인 2011년 홈에서 열린 결승 단판 승부에서는 알 사드(카타르)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최 감독은 "10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5년 전 알 사드에 패하면서 4만 이상의 우리 팬들이 절망하는 모습을 봤다. 그 이후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내게 엄청난 숙제로 다가왔다. 한 번도 전북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잊은 적이 없다. 올해 선수들과 와신상담했고 정말 어려운 해였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우리가 어려울 때 성원을 보내준 우리 팬 MGB 팬들에게 이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주심의 어설픈 경기 운영으로 애를 먹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박충균 코치가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에게 얼굴을 가격당하는 등 벤치간 몸싸움도 일어났고 동시에 퇴장을 당했다.

경기 전에는 훈련장 사용에 있어 알 아인의 텃세에 당하는 등 전북에는 힘든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최 감독은 "경기 전에 우리가 푸대접을 받았고 그런 상황들이 선수들에게 오기나 동기 유발이 됐다. 전반 시작 후 15~20분간 상대가 압박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거칠었는데 선수들이 절대 흥분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지만 흥분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라고 힘들었던 원정 결승전을 돌아봤다.

전북은 전반 4분만에 로페즈의 왼쪽 무릎 부상으로 한교원이 조기 교체 투입되는 등 공격 균형이 깨진 상태로 경기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지만, 이른 시간 부상 교체는 팀으로서는 안 좋은 일이다. 물론, 한교원이 들어가면 로페즈가 왼쪽으로 가고 레오나르도가 다닐로 아스필리아를 막는 준비를 했기 때문에 아주 당황스러운 교체는 아니었다. 그래도 교체 카드를 하나 잃어버렸고 김형일도 완전히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에두의 투입이 늦어져서 후반에 더 강하게 나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절묘하게도 로페즈를 대신해 들어간 한교원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전북은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원정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도 교체나 전술 변화를 통해서 (알 아인에게) 뒤진 상황이 되면 분명히 또 다른 시나리오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목표가 확실했고 팬들이 원한다는 것을 알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목표에 집중한 결과가 우승을 불렀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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