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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R 빅매치 4]살기 어린 '늑대'의 지친 '닥공' 사냥법


3연승 인천, 3연승 전북과 맞대결…포항-울산 동해안 더비도 주목

[최용재기자] 이번 주말, 그리고 석가탄신일(25일)까지 K리그 클래식이 축구팬들을 찾아간다.

이번 K리그 12라운드는 전국의 4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원래는 6개 구장에서 K리그 클래식 팀 12팀이 자웅을 겨뤄야 하지만 이번 주에는 4경기만 열린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나서는 서울, 수원, 성남이 이번 라운드 경기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을 상대해야 하는 대전까지 이번 주 경기에서 빠지게 됐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4개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매 라운드가 그렇듯 그냥 지나칠 경기는 하나도 없다.

◆'늑대', '닥공'마저 사냥할까 (23일 16시, 전북-인천, 전주월드컵경기장)

12라운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3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팀들끼리의 맞대결이다. 리그 1위 전북과 살기 어린 늑대축구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천이다.

전북은 승점 28점으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인천은 3연승을 거두며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북 역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소화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리그 경기를 연기하지 않았다. 자신감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인천으로서는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인해 지쳐있는 전북을 사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두 팀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이 시즌 처음으로 득점을 하지 못한 경기가 인천전이었다. 인천은 효율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최강 전북을 고전시켰다. 따라서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전북은 닥공의 자존심을 살려 인천전 득점과 함께 승리를 노리고 있고, 인천은 더 날카로운 사냥법으로 대어 전북을 잡으려 한다. 두 팀 모두 4연승을 바라보고 있다.

◆홈으로 돌아온 '홈 극강' 제주 (23일 15시, 제주-전남,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와 전남이 맞붙는다. 두 팀 모두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제주는 최근 2연패를 당했고 전남 역시 3경기째 승리가 없다. 특히 전남은 지난 11라운드 서울전에서 오심으로 1골을 잃어 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다.

반전을 꾀하는 두 팀이 12라운드에 만났고, 제주가 유리한 상황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유는 단 하나, 제주의 홈경기이기 때문이다. 제주의 2연패는 모두 원정에서 당한 것이었다.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4승1무라는 압도적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제주는 홈에서만큼은 전북 부럽지 않다. 또 전남과의 최근 전적에서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제주의 자신감이다.

◆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다 (24일 14시, 광주-부산, 광주월드컵경기장)

올 시즌 초반을 휘몰아쳤던 광주의 돌풍은 끝날 것일까. 또 부산 효멘의 기적 역시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하는 것일까. 침체된 분위기의 광주와 부산이 12라운드에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다. 그런데 현실은 부산이 승점 8점으로 11위, 광주는 승점 13점으로 10위다. 두 팀 모두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하지 못했다. 꼴찌 대전 바로 위에 있는 두 팀이다. 이제 두 팀은 저력을 다시 보여줄 때가 왔다. 이대로 무너지기에는 아까운 팀, K리그에 새로운 돌풍과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 팀들이다. 그런 두 팀이 만났으니, 일단 서로를 넘어야 한다.

◆위기의 '동해안 더비'? (25일 14시, 울산-포항, 울산문수구장)

울산과 포항의 만남은 K리그 최고의 더비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열리는 동해안 더비는 조금 힘이 빠진 상황이다. 울산과 포항 두 팀 모두 K리그 전통의 강호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포항은 최근 4경기에서 3무1패로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포항은 무언가 꼬이고 있다. 실마리를 잘 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울산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울산은 최근 3연패를 포함해 7경기 동안 승리 맛을 보지 못했다. 4무3패다. 시즌 초반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지금은 리그 8위로 처져 있는 상황이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두 팀이지만 동해안 더비의 열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흐름과 상관없이 동해안 더비는 그 자체의 가치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그동안 수많은 명장면을 연출했던 동해안 더비다. 이번 격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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