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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우, 2회 연속 FC서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다


김치우(27, FC서울)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치우는 FC서울이 만들어낸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그것도 2번 연속이다.

지난 11월7일 열린 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 서울은 홈에서 대전을 만나 고전을 했다.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1위의 행방이 달라질 수 있었다. 서울이 비기거나 패하면 정규리그 1위를 놓칠 수도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서울과 대전. 시간은 이미 후반 40분을 지나갔다. 서울이 이대로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다면 정규리그 1위는 확실하지 않았다. 후반 43분. 서울은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결승골이 터져나온 것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김치우였다. 정조국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김치우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그 첫 골이 팀의 운명을 갈랐다. 결국 서울은 승리를 쟁취하며 승점 3점을 보탰고, 1위 경쟁팀 제주의 경기 결과를 볼 필요도 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김치우의 결승골로 서울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서울이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리는 동안 치열했던 플레이오프가 끝났고,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챔피언 결정 1차전 서울과 제주의 경기가 펼쳐졌다. 그리고 또 다시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됐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김치우였다.

1-2로 패색이 짙던 서울. 이미 정규시간은 모두 지나갔다. 후반 추가시간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김치우는 추가시간 제파로프의 패스를 받아 수비 사이를 뚫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최고의 선방을 보이고 있던 제주 골키퍼 김호준도 이 슈팅만은 막아내지 못했다. 손도 댈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정확한 슈팅이었다.

김치우의 골로 결국 서울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고 오는 5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을 한결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서울은 올 시즌 홈에서 1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어 우승에 대한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김치우는 '왼발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정확한 왼발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김치우가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할 때는 모두 오른발로 슈팅을 했다. '왼발의 달인' 김치우의 오른발 골. 서울이 만들어낸, 김치우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더욱 극적인 이유다.

김치우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끝내고 광주 상무에 입대한다. 제주와의 챔피언 결정 2차전, 김치우가 준비하고 있는 마지막 극적인 드라마의 무대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제주=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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