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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 폭죽' 전남, 제주 4-2로 격파...경남 1위 나서


전남 드래곤즈가 4골 폭죽을 터뜨렸다.

전남 드래곤즈는 1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10 K리그' 1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정인환-김명중-지동원-송정현으로 이어지는 골퍼레이드로 4-2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전남은 4승5무7패, 승점 17점을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제주는 9승4무3패, 승점 31점에 머물며 K리그 1위 자리를 이날 전북에 승리한 경남에 넘겨주고 말았다.

전반, 전남의 압도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전남은 초반부터 화끈한 폭발력을 자랑하며 제주를 두드렸고, 제주는 무기력했다.

전반 15분 아크 왼쪽에서 올린 인디오의 코너킥을 송정현이 헤딩으로 정인환에게 넘겨줬다. 그러자 정인환이 다시 헤딩으로 슛을 날리며 팀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남 골폭죽의 시작을 알리는 골이었다.

전반 18분 김명중이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제친 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키퍼의 키를 넘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4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이완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밀어 넣었다.

전남은 3골로도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송정현이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따돌린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송정현은 여유롭게 왼발로 슈팅, 팀의 네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제주는 전반 43분 배기종의 코너킥에 이은 산토스의 골로 겨우 1골을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전남의 화력이 잠시 주춤한 사이 제주가 두 번째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8분 이현호의 패스를 받은 김영신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빠르게 갈랐다.

제주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자 전남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것만 같던 분위기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바뀌었다. 제주는 연신 매서운 공격을 퍼부으며 만회골을 노렸고, 전남은 승부의 쐐기골을 위해 제주를 두드렸다.

팽팽한 흐름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어졌다. 결국 전남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전남은 제주를 4-2로 격파하는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편,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전북의 경기는 윤빛가람이 1골을 넣으며 활약한 경남이 3-2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경남은 K리그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수원은 울산에 3-2 역전승을 거뒀고, 강원은 대전에 2-1 승리를 거뒀다. 몰리나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성남은 인천을 4-1로 대파했고 광주와 부산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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