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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광주 감독, 자진 사퇴…"변화 필요"


꼴찌 탈출 어려워지자 초강수 "꼭 잔류할 수 있기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프로축구 광주FC를 지휘하던 남기일(43)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남 감독은 14일 오전 광주월드컵경기장에 위치한 구단 사무국을 찾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3일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대구FC전에서 0-1로 패한 뒤 남 감독은 "구단과 선수단이 같이 미팅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적 부진이 이어졌고 결국 사퇴를 선택했다.

남 감독은 "잔류를 위해 선수들과 끊임없이 미팅하고 모든 것을 쏟아냈지만,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경기를 운영할수록 한계를 느꼈고 강등을 막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며 "광주는 나의 분신과 같은 팀이다. 어려운 선택을 했으니 남은 경기에서 꼭 잔류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선수단과 구단, 팬들에게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8월 감독대행으로 출발한 남 감독은 2014년 챌린지(2부리그) 4위로 시즌을 마친 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클래식 승격을 이루어냈다. 2015년 정식 감독으로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압박 축구로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이끌었다. 승격팀 최초 클래식 잔류였다.

2016년에는 창단 최다승, 최고순위 등 기록을 남겼다. 남 감독은 지난 5년간 광주를 이끌며 50승 46무 6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선수 영입 부진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지난 14라운드 이후 강등권에 머물렀다. 대구에 패하면서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격차가 4점 차로 벌어졌다. 위기 국면이다. 남 감독의 사퇴는 이 과정에서 나왔다.

광주는 빠르게 팀을 정비해 오는 19일 전북 현대전부터 클래식 잔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다는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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