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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 없는' 서울, 새 공격진 구상 골머리


데얀·박주영 중심으로 윤승원 등 젊은피 발굴에 집중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FC서울 공격의 한 축이었던 아드리아노(30)가 팀을 떠났다. 지난 3일 괌 전지훈련에도 합류하지 않는 등 이별의 전조가 보였고 결국 16일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스자좡 융창으로 이적했다.

아드리아노의 이탈은 이른바 아데박 트리오(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의 해제가 공식화됐음을 알려준다. 아드리아노는 지난해 K리그,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총 35골을 터뜨린 득점 기계였다. 데얀이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박주영은 무릎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드리아노의 선전으로 클래식 우승, 챔피언스리그 4강, FA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렇지만, 게으른 아드리아노의 기질은 황선홍 감독의 눈 밖에 났다. 황 감독은 외국인 선수도 성실하지 않으면 강하게 조련한다. 지난해 아드리아노와의 치열한 기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던 것도 황 감독의 밀고 당기기가 통했기 때문이다.

앞서 최용수 감독 체제에서도 아드리아노는 훈련에 지연 합류하는 등 나사가 빠진 듯이 행동했다. 대전 시티즌 시절에는 일주일에 사흘 훈련하고 나흘은 스스로 빠지는 등 조진호 감독의 속을 태웠다.

스자좡 이적 과정에서도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는 등 일찌감치 서울과 선을 그었다. 애초 서울과 함께 갈 의사가 없었던 셈이다. 이적료 400만 달러(한화 약 47억원), 연봉 300만 달러(35억원) 등 돈 보따리도 한몫을 했다.

아드리아노와 이별을 한 서울이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데얀이 건재하고 박주영은 올해 부주장을 맡는 등 선수단의 중심으로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수원 삼성에서 이상호를 영입해 측면도 보강했다.

황 감독 부임 후 젊은 선수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수원과의 FA컵 결승전에서 극적인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던 윤승원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선수 구성으로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 후반기 아드리아노는 부상 등의 여파로 조커로 밀려 있었다. 데얀과 박주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해 있었다. 젊은피까지 발굴하면서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물론 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것은 난제다. 이적 시장에서 수준 있는 공격수 보강이 쉽지 않다. 서울은 최대한 시간을 갖고 선수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맞춤형 선수를 통해 황선홍식 축구를 뿌리내린다는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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