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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승이 불쾌해?' 日 누리꾼들, 이용규 발언에 '시끌벅적'


이용규의 당찬 모습과 분기탱천한 발언을 전해들은 일본 누리꾼들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일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 '2ch'에는 '이용규, 분노하고 불쾌해 은메달을 목에 걸지 않았다'는 타이틀로 이용규와 관련된 한국 언론의 기사가 게재됐다. 이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이 댓글로 이용규를 맹비난하고 있는 것.

이용규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순위 결정전에서 일본 선발 우쓰미의 볼에 뒤통수를 맞고 그라운드를 나뒹굴었고, 결승전에서는 도루 과정에서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나카지마의 왼무릎에 얼굴을 부딪혀 원치않는 고통을 맛봤다.

일본 선수들의 도에 넘는 견제로 분통을 자아낸 이용규는 결승전 패배 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지 않는 등 아쉬움을 주체하지 못했다. 지난 25일 귀국 후 공식회견장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불쾌해서 메달을 목에 걸지 않았다"고 강한 승부근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전서 유독 큰 부상의 위험에 노출된 이용규였지만, 철저히 경기로써 승부해 '우승'으로 되갚아주려고 했기에 스스로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고, 또 그런 마음가짐이 말과 행동으로 표현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용규의 당당한 모습이 일본 누리꾼들에겐 자극이 됐나 보다.

일본 누리꾼들은 '헬멧하고 무릎하고 부딪히면 무릎이 더 아픈 것 아니냐', '한국에서는 부상위험이 있는 헤드 슬라이딩을 허용하는가', '반일 교육의 위력이 대단하다', '나카지마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한국에서는 악역대스타다' 등등 수백개의 댓글이 올라오면서 이용규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갈수록 한국의 반일감정에 맞서 반한감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지경이다.

"일본이 불쾌하다"고 한 이용규의 말이 번역된 글들을 보면서 화를 내는 일본 누리꾼의 반응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원인 제공을 한 일본 선수들의 태도는 따져보지도 않고, 승자의 여유조차 전혀 보이지 않는 노골적인 반한 분위기는 아쉽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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