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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Kiss&Cry Zone]2개 대회 석권 '경성대', 준우승만 4번 '성균관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5회 전국 대학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경성대가 성균관대를 6-1로 물리치고 올 시즌 연속 2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7월에 열린 제44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도 건국대를 꺾고 시즌 첫 패권을 거머쥔 바 있는 경성대는 다시 강호 성균관대를 물리치며 2010 시즌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양 팀은 결승전에서 나란히 에이스를 투입해 우승을 노렸다. 성균관대는 넥센에 4라운드(전체30번) 지명을 받은 이희성(4학년. 좌완), 경성대는 삼성 4라운드(전체29번) 지명 임현준(4학년. 좌완)이 선발로 출격했다. 승패를 떠나 2011 프로야구 예비새내기인 두 투수의 자존심 싸움도 볼거리였다.

결국 마운드 싸움에서 경성대가 한 발 앞섰다. 임현준은 안타 7개와 볼넷 4개를 내주면서도 4회 1실점한 이외엔 추가실점 없이 고비 때마다 삼진 7개를 잡아내며 9이닝 완투했다. 팀 승리를 이끈 임현준은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되었다.

이희성은 3회 박기민(경성대4. 3루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긴 이후 4회에도 추가점을 허용하고 일찍 물러났다. 구원으로 나선 이경우(우완. 롯데 3라운드 전체 21번)는 6회 볼넷 한 개 포함 4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대거 4실점하며 무너졌다. 볼넷은 양 팀이 4개씩 같았고 안타수는 9대7로 2개 차가 났지만 집중력에서 앞선 경성대가 5점의 점수차를 보이며 낙승했다.

경성대는 시즌 초반 춘계리그에서는 결선 12강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서 서서히 마운드가 안정돼 연속 두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최강의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시즌 마무리를 했다. 반면에 성균관대는 4개 대회나 결승에 오르고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4번 모두 준우승에 머물러 땅을 쳐야 했다.

성균관대는 춘계리그 결승에서 원광대에게 3-4로 아깝게 패한 뒤 KBO총재기 대회 결승에서는 중앙대에게 0-8로 대패했다. 또한 하계리그 결승에서는 경희대에게 4-5로 석패했다. 이번에 다시 결승에 진출, 시즌 첫 우승을 노렸지만 경성대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경성대는 임현준과 함께 정수봉(3학년. 우완)의 활약이 빛났다. 대통령기대회에서도 12이닝 동안 단 1자책점(평균자책점 0.75)만 기록하며 방어율 1위에 올랐던 정수봉은 이번 대회에서도 임현준보다 1승 많은 3승(17.1이닝 6자책)을 거둬들였다. 그렇지만 결승전에서 빛나는 완투승을 따낸 선배에게 MVP를 양보하고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1-1 동점이던 4회 2사 1,2루에서 우전적시타로 재역전의 발판을 만든 경성대 김원태(4학년. 좌익수)가 수훈상을 받았고, 9타수 5안타(타율 5할6푼6리)를 기록한 고영우(성균관대2. 유격수)는 타격상을 수상했다.

한화 5라운드(전체33번)에 지명을 받은 김용호(성균관대4. 1루수)는 홈런 2개와 8개의 타점을 기록, 타점상을 받았다. 홈런 2개는 이상민(제주관광대1. 유격수)과 타이였지만 타율에서 앞선 이상민이 홈런상을 차지했다. 이규환(원광대3. 중견수)은 7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이 부문 수상자가 되었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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