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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완 깜짝완봉' 롯데, '김광현'의 SK 잡았다


롯데가 '천적' SK의 '천적투수' 김광현을 무너뜨리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신예 김수완의 프로 첫 완봉 역투와 조성환-이대호의 백투백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5-0 완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상대전적 2승 10패로 절대열세였던 롯데로선 기분좋은 승리.

이날 승리로 4위 롯데는 51승(3무 53패)을 수확, 5위 KIA가 목동 넥센전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2게임의 승차를 유지하게 됐다.

SK는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롯데전 패전 없이 7연승을 올리고 있던 김광현을 내세우고도 롯데 홈런포를 감당하지 못한데다, 타선마저 롯데 선발 김수완에게 꽁꽁 묶여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3연패에 빠진 SK(67승 37패)는 굳건하던 선두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선발의 무게감이나 상대 전적에서 SK의 우세가 점쳐졌다. 더구나 롯데는 중심타자 홍성흔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었다.

1회 공방에서 두 팀 모두 좋은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1회초 2안타 1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가르시아가 친 공이 가운데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SK도 1회말 1사 1, 3루에서 시도한 더블 스틸 때 3루주자 정근우가 강민호의 블로킹에 막혀 홈터치를 못하고 아웃되더니,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김강민이 2루 땅볼로 물러나 아쉬운 공격을 끝냈다.

이후 팽팽하던 경기는 5회초 롯데 공격에서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 문규현이 안타를 치고나간 것이 시작. 김광현은 폭투를 던져 무사 2루를 허용하며 흔들리더니, 김주찬의 번트 때는 1루 송구를 한 것이 베이스 쪽으로 치우쳐 베이스 커버 들어온 2루수 정근우와 타자주자 김주찬이 겹치면서 놓치는 실책으로 연결됐다. 이 사이 문규현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으면서 롯데는 선취점을 올렸다.

홍성흔이 빠지면서 모처럼만에 3번타자로 출장한 조성환이 여기서 김광현을 좌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기면서 롯데는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곧이어 이대호마저 백투백 솔로홈런을 날려 4-0이 되면서 롯데는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에는 김주찬이 쐐기 솔로홈런을 보탰다.

1회 위기를 넘긴 후 호투하던 롯데 선발 김수완은 타선이 4점을 몰아내주자 더욱 힘을 냈다. 4회까지는 산발 안타를 맞았으나 5~9회는 5이닝 연속 3자범퇴, 퍼펙트 피칭으로 SK 타자들을 돌려세우는 괴력을 보여줬다.

결국 9이닝을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수완은 '김광현의 SK'라는 대어를 낚으며 시즌 4승(무패)을 화끈하게 프로 데뷔 후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6안타(2홈런) 3볼넷으로 4실점(3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시즌 5패째(14승)를 당한 것도 그렇지만 프로 데뷔연도인 2007년부터 이어온 롯데전 7연승 행진을 마감한 것도 속쓰렸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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