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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종호의 '볼넷',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의 '서막'


'컴백홈'한 LG 내야수 박종호(36)가 히어로즈를 울렸다.

박종호는 15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3회말 수비 때부터 교체 출장했다. 11년만에 친정 LG 유니폼을 입은 박종호는 5회초 공격에서 LG의 대역전극을 이끄는 기초를 닦았다.

4회까지 히어로즈 타선에 LG 마운드가 무너지며 무려 13점을 허용하면서 5-13이라는 큰 점수 차로 밀리고 있던 LG였다.

특히 이날 경기는 7연패의 히어로즈와 4연패의 LG가 맞붙어 서로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초반 LG 마운드가 극도로 난조를 보이면서 히어로즈 타자들에 맹폭을 당했다.

이 순간에 '베테랑' 박종호는 대단한 역할을 했다. 박종호는 5회초 공격에서 앞선 타자들의 공격으로 1점을 만회해 6-13까지 따라 붙은 2사 1루 상황에서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서 히어로즈의 신인 유망주 투수 강윤구와 맞붙었다.

여기에서 박종호의 노련함이 배어나오는 타격이 나왔다. 강윤구와 무려 15구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10개의 공을 파울 처리, 어린 투수의 진을 빼놓았다. 결국 박종호는 볼넷을 골라내면서 시즌 첫 출루를 기록했다.

다음타자 김정민까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LG는 권용관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나오면서 5회에만 3점을 따라붙어 8-13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이 5회의 추격이 발판이 돼 LG는 6회 4점, 7회에도 5점을 뽑아내는 등 사상 유례없는 대반격을 펼쳤다. 특히 7회에는 페타지니의 만루포까지 터지면서 17-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계속된 난타전 끝에 리드를 잃지 않은 LG는 결국 22-17로 승리를 거두며 4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LG로서는 값진 승리였지만 히어로즈에게는 믿고 싶지 않은 일이 발생한 경기였다.

이런 LG의 대역전극의 서막을 바로 박종호가 타석에서의 끈질긴 승부에 이은 볼넷 하나로 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박종호는 이 볼넷 외에 2개의 안타를 쳐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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