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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권 대행사 에이클라, "방송 4사 진실 왜곡한다"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과 관련해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가 케이블 스포츠 방송 4사가 진실을 왜곡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에이클라는 2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의 대부분은 케이블TV 스포츠 프로그램 방송을 실질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방송 4사가 서로간의 공고한 담합에 따른 무리한 조건을 일방적으로 에이클라와 KBO에 떠넘기려 하는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4사는 진실을 왜곡하고, 이번 사태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이클라측은 방송 4사측이 주장하는 내용들에 대해 항목별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다음은 에이클라측의 중계권 협상관련 세부 주장

프로야구 영상저작권이 방송 4사에 있다?

방송 4사는 '프로야구의 중계영상 저작권은 방송사들의 명백한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에이클라는 방송 4사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중계영상 저작권이 그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스포츠 산업의 중계권 구조는 각 해당 종목별로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크게 TV중계권 및 뉴미디어권리로 나뉘어 집니다. 종목의 원천권리자는 대행사를 통해 1차 TV 중계권(공중파 및 CA-TV)을 판매하여 수익을 만들며, 1차 TV 중계를 통한 현장의 경기 상황이 담긴 영상소스는(이하 '클린피드'라 함) 원천권리자에 귀속하게 됩니다.(해외 어떤 스포츠 종목의 중계권 권리에서도 원천권리자에게 '클린피드'를 귀속하는 것이 관례임).

이러한 구조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방송 4사가 <중계영상 저작권이 방송사의 소유>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한마디로 담합을 통해 중계방송사의 일반적인 권한을 넘어선 월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며, 기존 계약 관례를 무시한 억지 주장인 만큼 에이클라와 KBO 입장에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에이클라는 마치 중계권료를 낮춰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에이클라는 실질적으로 중계권료를 대폭 낮추어서 방송 4사에 최종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진행과정을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 최초 1차 2009년 1월 스포츠 방송 4사를 방문하여, 경기수의 증가 및 2008년 프로야구 흥행 및 중계권 인상률을 근거로 19.5억원을 제안하였고,

- 각 사의 1차 제안 이후 SBS 모이사를 대표 협상자로 담합구조를 만들고 각 사별 5억원을 협상해 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SBS를 Key社로 잠정 합의, 이후 각 스포츠 사는 별도의 어떠한 협상 진행도 하지 않았습니다.

- 에이클라는 1월 30일 담합구조가 아닌 각 사별 협상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사별 수신을 요구하였으나 각 방송사 모두 회신 거부하였고,

- 에이클라는 2월 3일 부로 각 사별 2차 미팅을 진행하여, 작년대비 1억원이 증가한 17억원을 요구하였으나 스포츠 채널 사별 8억원, 10억원 또는 IPTV 재전송을 이유로 협상 거부하여 계약 진행이 안되었습니다.

- 개막전의 중계를 위해 '선중계 후협상'의 원칙을 대전제로 대표채널인 SBS스포츠와 협상을 지속하였고

- 임시편성기간을 두 차례에 거쳐 가졌으나, 최종 SBS 스포츠는 10억원, 에이클라는 14억원을 요구하며, 입장의 차이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에이클라가 최종으로 제시한 중계권료에 대해 보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2008년 중계권료는 사당 17억원(더티피드 제공료로 각 사당 1억원씩 재 지급)이었으며, 2009년 에이클라가 최종 제안한 금액은 19억원(더티피드 제공료로 각 사당 5억원씩 재 지급)으로 명목상의 중계권료는 2억원 상승했지만 방송 4사에게 더티피드 제공료를 대폭 인상해서 실질적인 중계료는 전년대비 2억원이 하락한 것입니다.

방송 4사는 실질적으로 지급할 중계방송료가 2억원이 낮아졌음에도 전년 대비 6억원이나 낮은 금액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각 방송사에 대한 에이클라의 요구금액이 현재 프로야구가 스포츠 케이블 4사를 통해 작년 기준으로 각 사당 생방송으로 최소 120경기 이상, 녹화 및 하일라이트를 포함하면 최소 400회에서 700회 가량 방송되고 있는 핵심컨텐츠로서 해외 주요스포츠를 포함한 타 스포츠이벤트의 중계권 금액과 비교해서 도를 넘는 무리한 요구인지 아닌지는 이번 사태를 조금만 관심있게 지켜보신 관계자 여러분들이라면 이미 다 알고 계시는 사실입니다.

프로야구 중계 중단의 책임은 KBO와 에이클라에 있다?

맞습니다. 케이블TV를 통한 프로야구의 중계의 일시 중단에 따른 책임은 KBO에게도 에이클라에게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미리 막지 못한 것에 따른 책임은 중계방송 계약의 당사자로서 참담한 마음이며, 다시 한번 야구팬들께 사죄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주장을 내내 굽히지 않고 서로간의 담합 하에, 방송 중단을 자신들의 요구조건 관철의 수단으로 이용한 방송 4사가 그 책임을 모두 KBO와 에이클라에 정정당당하게 떠넘기고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KBO와 에이클라는 여론선동을 중단하고 진지하고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라?

KBO와 에이클라는 맹세코 여론을 선동한 적이 없으며, 우리 야구팬들은 우리가 선동을 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분들입니다. 자발적인 프로야구팬의 의견을 여론조작에 의해 움직이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방송 4사의 입장이 매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희가 현재의 협상에 임하며 가장 안타까운 점은 바로 방송사들간의 담합입니다. 방송4사는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야구팬들을 볼모로 담합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이클라는 협상 과정에 따른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케이블채널을 통한 프로야구 중계를 준비했으나 이 또한 각 방송사의 고의적인 방해로 무산되어 결국은 초유의 케이블 방송 중단에까지 이르러 현재 야구팬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떠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송사들의 담합에 못이겨 그들의 요구대로 계약이 이루어 진다면 결국 프로야구의 중계권료는 그 컨텐츠의 가치나 팬들의 사랑과는 별개로 방송사들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로 정착되고 말 것이고 이는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일 것입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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