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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7할' 도달 SK에게 '13일의 금요일'은 없다


악명높은 '13일의 금요일'조차 SK의 날이었다. SK는 올 시즌 금요일 치른 10경기 가운데 8승을 거두었다. 개막 이래 금요일 경기 6연승을 내달린 적도 있으니 '금요일은 SK의 날'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게 됐다.

SK 와이번스는 13일 문학구장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서 1회에만 타자일순하며 6득점을 올리는 등 '불꽃타선'에 힘입어 14-6으로 이겼다. 9연승이다. 60경기를 치르면서 42승18패, 승률 7할에 도달했다.

6월 들어 디펜딩챔프 SK의 상승세는 그 누구도 말리지 못하고 있다. SK 김성근 감독조차도 "무서울 정도다. 이러다 또 다 까먹지"라고 엄살을 폈지만, 이쯤 되니 다른 7개 팀들은 SK를 만나는 것 자체가 두려울 정도다.

이날 KIA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SK 주자들은 나가기가 무섭게 '홈 향수병'에 걸린 듯 홈베이스를 밟고야 말았다. 전날인 12일 LG전에서 22안타로 19점을 뽑더니, 이날 KIA전에서는 15안타로 14점을 벌어들였다.

SK 타선은 최근 10경기서 경기당 평균 7.6득점을 올렸다. 두자리수 안타도 8차례(7~8일 제외)나 된다. 13일 현재 팀타율(.294)은 3할에 육박해 있다. 출루율 3할7푼4리, 장타율 4할2푼3리도 단연 1위다.

투수진의 '두터운 벽'도 손쉽게 뚫을 수 있는 두께가 아니다. 팀방어율 3.44 역시 1위다. 초반 상위권 팀 방어율을 자랑하던 롯데(3.56)도 제쳤다. 6월 들어 9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영봉승(1일, 3일)도 두 차례나 했다. 최근 10경기 팀실점은 2.2점. 투타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고 고루 잘 하고 있으니 승수를 쌓을 수 밖에 없다.

5월 주춤거렸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지난 7일 롯데전 완봉승에 이어 12일 LG전에서도 승리를 따내 2연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1위(8승)로 부활했고, 선발이 무너지더라도 일명 'J(정우람)-J(조웅천)-J(정대현)'으로 대표되는 '벌떼 불펜'이 언제나 든든하게 대기 중이다.

SK는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18-0 대승을 거뒀고, 12일 LG전에선 2이닝 동안 27명의 타자가 들어서는 '타자 삼순'으로 17점을 몰아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KIA 선수들도 실감했겠지만 요즘 SK의 위세는 속된 말로 '걸리면 죽는다'이다.

'13일의 금요일'에 7할 승률을 이룬 SK가 앞으로 어디까지 달려나갈지, 지금으로선 아무도 알 수 없다.

조이뉴스24 문학=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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