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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우려 털어버린 애리조나전 '깔끔투'


포수 페데로위츠와 완벽 호홉,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 합작

[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에서 2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등판을 앞두고 류현진을 향해 우려섞인 시선도 있었다. 앞선 등판이던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실점으로 극히 부진했다. 또한 그동안 배터리를 이뤘던 '안방마님' A. J. 엘리스가 왼쪽 무릎을 크게 다치는 바람에 당분간 경기에 나오지 못해 다른 포수와 호흡을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30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23경기를 엘리스와 함께 나섰다. 그러나 이날 애리조나전은 익숙한 엘리스 대신 지난 시즌 딱 1경기에서만 손발을 맞췄던 팀 페데로위치와 배터리를 이뤘다.

이날 애리조나전에서 류현진은 이런 부분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투구에만 집중했다. 페데로위츠도 안정적인 리드로 류현진을 도왔다. 류현진은 안타를 2개밖에 맞지 않았고 볼넷도 1개만 내줬다.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위력적인 피칭을 거듭한 류현진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다저스의 6-0 승리를 이끌어내 가뿐하게 시즌 2승을 따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 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체인지업 대신 커브와 슬라이더 그리고 투심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었다. 1회말 '천적'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첫 삼진을 잡아낸 구종은 체인지업이 아닌 슬라이더였다. 골드슈미트는 방망이를 돌렸지만 파울팁이 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2회말 마크 트럼보를 상대로는 투심 패스트볼로 4구째 삼진을 잡았다. 바로 앞선 3구째 슬라이더로 유인한 부분이 효과를 봤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첫 삼진을 잡은 건 3회말 애런 힐을 상대하면서였다. 특히 경기 초반 거듭된 풀카운트 승부에서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자신감을 얻은 것이 좋았다. 포수와의 호흡이 잘 맞은 결과다.

류현진은 이날은 경기 초반 징크스도 마주지치 않았다. 1회 톱타자로 나온 A, J. 폴락과 2회 선두타자 미구엘 몬타로를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냈지만 후곡타자와 승부를 잘해 별다른 위기 없이 초반을 넘겼다. 이후 7회까지 5이닝 동안 선두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는 등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한편, 류현진에게는 이날 호홉을 맞춘 페데로위치와 좋은 기억이 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올릴 때 배터리를 이룬 포수가 바로 페데로위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8일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류현진은 페데로위치와 짝을 이뤄 6.1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 6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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