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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소다 "차라리 먹고 죽는 게 낫다"


[김형태기자]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

최근 심장 마비 증세를 겪은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이 특유의 유머 감각을 한 번 더 과시했다.

라소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내게 체중을 줄이라고 권유한다. 사실 내 몸은 내가 더 잘 안다. 바지를 입을 때면 허리가 얼마나 굵어졌는지 알 수 있다"며 "만약 빼빼 마른 상태로 죽는다면 정말 화가 날 거다. 그 맛있는 스파게티를 무척 그리워할 거다. 내 코가 얼굴에 비해 커 보일 만큼 몸무게를 줄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라소다는 엄청난 대식가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이탈리아식 파스타 요리를 광적으로 좋아한다. 앉은 자리에서 여러 그릇을 단숨에 비울 정도다. 그의 식사를 지켜본 사람들은 질려서 말이 안 나올 정도라고 혀를 내두른다.

라소다는 지난 5일 뉴욕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다저스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라소다는 막힌 심장 동맥에 스텐트를 투입하는 긴급 조치를 받아 정상을 회복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자택이 있는 LA로 돌아간 그는 "드래프트 장에서 처음 머리가 흐릿해졌다. 주위에선 병원 행을 권유했지만 거부했다"면서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되자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조 토리 전 다저스 감독이 개입했다. 그래서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상을 되찾은 라소다는 15일 토리의 자선재단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 토니 라루사 전 세인트루이스 감독, 마이크 소시아 LA 에인절스 감독, 다저스 전담 아나운서 빈 스컬리가 함께 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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